한국인이 지난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2위는?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0. 12. 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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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척추 수술 뒤이어.. 가장 비싼 수술은 심장수술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었고, 1건당 가장 수술비가 비싼 수술은 심장수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9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통해 33개 주요수술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33개 주요수술은 OECD가 수집하는 백내장수술, 편도절제술, 관상동맥우회수술 등 15개 수술과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인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치핵수술, 일반척추수술, 뇌종양수술, 위 절제술 등 18개 수술이 포함되어 있다.

◇고령화 영향? 백내장 수술 건수 압도적 1위

우리나라 국민이 2019년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중장년 대다수가 경험하는 질환으로 상당수 환자들은 수술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9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이었다./건강보험공단 제공

인구 10만 명당 수술건수 기준 백내장수술은 1305건으로 2위인 제왕절개수술 580건, 3위 일반척추수술 348건 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시행됐다. 이어 치핵수술, 담낭절제술, 자궁절제술, 충수절제술 순으로 수술이 많이 이루어졌다.

◇가장 비싼 '심장수술', 1건 당 평균 3539만원

지난해 최다 시행된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었던 것에 비해 2019년 건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수술은 1건당 평균 3539만원으로 집계된 심장수술이었다.

심장수술의 1건당 평균 비용은 3539만원으로 건당 비용이 가장 고가인 수술로 집계됐다./건강보험공단 제공

이어 관상동맥우회수술(3239만원), 뇌기저부수술(1745만원)이 수술 건당 진료비가 높았다.심혈관과 뇌혈관수술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기에 건당 진료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결과다.

반면, 2019년 건당 진료비가 낮은 수술 1위는 백내장 수술이었다. 백내장 수술은 1건당 평균 104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치핵수술과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이 각각 112만원, 130만원을 기록하며 2, 3위를 차지했다.

◇허리 휘는 척추수술‥진료비용 최다 '일반 척추수술'

2019년 국가적으로 가장 많은 의료비 재정을 지출한 수술은 일반 척추수술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의료비 재정을 지출한 수술은 일반 척추수술​이었다. /건강보험공단 제공

33개 주요수술 진료비용(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적용항목으로 비급여 제외)은 2015년 4조4761억원에서 2019년 6조7030억원으로 연평균 10.6% 증가했는데 일반 척추수술이 증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일반 척추수술 비용은 8002억원으로 2위인 슬관절 치환술 7201억원 보다도 1천억원 이상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최다 수술 항목이었던 백내장수술 비용은 7167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유방 부분 절제술 늘고 치핵수술 줄었다

주요 수술 건수 자체가 증가한 가운데 치핵수술은 오히려 감소했다.

33개 주요수술 건수는 2015년 172만 건에서 2019년 200만 건으로 5년 동안 연평균 3.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방 부분 절제술 건수가 18.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백내장 수술(8.8%),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8.5%) 순으로 수술 건수가 늘었다.

반면, 치핵수술은 -3.5% 감소하고, 제왕절개수술은 -3.0%, 충수절제술은 -2.6%가 줄었다.

◇내시경·경피적 담도수술, 상급종합병원서 가장 많이 받는다

총 수술건수 1위인 백내장 수술을 제외하면, 상급종합병원급에서는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3만 4천 건)이 가장 많이 이뤄졌다. 담낭절제술, 스텐트삽입술은 각각 3만1천 건과 3만 건으로 상급종합병원 시행 수술 상위 2, 3위를 차지했다.

의원급에서는 치핵수술이 11만 3천 건으로 가장 많이 이루어졌다. 이어 제왕절개수술(4만 9천 건), 내시경하 부비동수술(2만 6천 건) 순으로 많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과 의원급 기관에서 백내장 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진 반면 종합병원에서는 충수절제술이, 병원급 기관에서는 일반 척추수술이 최다빈도 시행수술 항목으로 집계되면서 요양기관종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수술 후에도 힘든 슬관절 치환술, 입원일수 '최장'

건당 입원일수는 2015년부터 연평균 1.7% 감소로 매년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어르신 상당수가 경험하는 슬관절 치환술(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수년째 최장 입원일수를 기록하는 수술로 확인됐다.

2019년 기준 슬관절치환술의 평균 입원일은 21.1일로 수술 중 입원일이 가장 길었고, 고관절치환술 19.7일, 뇌종양수술 17.9일 순으로 입원기간이 길었다.

건당 입원일수가 짧은 수술은 백내장수술이었다. 백내장 수술은 평균 1.1일 입원했다. 이어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이 2.2일, 치핵수술은 2.7일로 비교적 짧은 입원기간 입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 25.7%, "수술 받으러 타 지역 간다"‥수술 52.3%는 수도권서 시행

전체 수술건수의 25.7%(51만2072건)는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타 시도에서 수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에서 수술 받은 비율이 높은 수술은 순열 및 구개열 수술(63.5%), 뇌기저부 수술(63.3%), 심장 카테터 삽입술(58.7%)이었다. 거주지역 내에서 수술 받은 비율이 높은 수술은 충수절제술(84.9%), 치핵 수술(84.4%), 정맥류 결찰 및 제거 수술(81.8%)이었다.

한편, 지난해 시행된 수술 절반 이상은 수도권 소재 요양기관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수술의 28.6%(57만1350명)는 서울에서, 18.5%(36만9271명)은 경기에서 시행됐다. 과반 이상의 수술(52.3%)이 수도권에서 이뤄진 셈이다. 다음으로는 부산소재 요양기관에서 수술이 많이 진행됐는데 비중은 9.1%(18만2533명)에 불과해 국내에서 이뤄지는 수술 대부분이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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