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왕' 되는 두 가지 방법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2020. 12. 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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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으로 진료 받는 남성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남성이 고지방 식사를 하면 정자 수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연구인데, 불임센터를 찾은 남성 9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하루 동안 섭취하는 총 칼로리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37%인 고지방식 그룹은 저지방식 그룹(지방 비율 26%)보다 정자 수가 평균 43% 적었다.

이미 고지방식을 하고 있는 남성이라도 6개월 정도 식습관을 개선하면 정자 수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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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식을 멀리 하고 운동을 적당히 하면 정자도 건강해진다./클립아트코리아

난임으로 진료 받는 남성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남성 불임으로 진료 받은 인원이 2015년 5만2902명에서 2019년 8만753명으로 52.6% 증가했다. 남성 난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정자의 수(數)가 적고 질(質)이 떨어지는 게 대표적이다. 정자가 많고 활동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고기 줄여야 정자는 많아져

남성이 고지방 식사를 하면 정자 수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연구인데, 불임센터를 찾은 남성 9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하루 동안 섭취하는 총 칼로리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37%인 고지방식 그룹은 저지방식 그룹(지방 비율 26%)보다 정자 수가 평균 43% 적었다. 과다한 지방 섭취가 정자 수를 줄이는 것이다. 지방 중에서도 포화지방산은 몸속에 들어오면 쉽게 산화된다. 산화 과정에서 고환의 세포가 약해져 정자 생성 능력이 떨어진다. 고지방식을 해서 비만이 되면 호르몬 균형이 깨져 정자가 잘 안 만들어지기도 한다. 포화지방산은 육류와 가공식품에 주로 들었다. 반면, 현미·참치·연어 등 생선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정자 생성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미 고지방식을 하고 있는 남성이라도 6개월 정도 식습관을 개선하면 정자 수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비타민C·E를 섭취하면 몸속 활성산소가 줄어 정자 생성에 도움을 준다.

◇운동 과하면 오히려 質 떨어져

일본 야마구치대 연구에서는 운동과 정자 활동성 사이의 연관성이 드러났다. 남성 215명을 고강도 운동 그룹, 적정 운동 그룹, 비운동 그룹으로 나눴다. 그 후 정자 활동성을 비교했더니 고강도 그룹의 27%, 적정 그룹의 14.3%, 비 운동 그룹의 31%는 정자 활동성이 40%를 밑도는 '정자 활동성 부족 증상'을 보였다. 운동을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많이 해도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고강도 운동이 정자 활동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운동을 지나치게 하면 뇌가 정자 생성에 간여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억제한다. 둘째, 고강도 운동으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 정자가 저장돼 있는 부고환의 온도까지 따라서 올라가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 중인 남성은 운동을 다음 날 피곤하지 않을 정도까지만 하는 게 좋다. 정자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고환과 부고환의 온도를 33~34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차가운 물속에서 수영하면 운동으로 인한 체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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