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항복 선언?' 쿠만 "바르사, 라리가 우승 어렵다"

유현태 기자 2020. 12. 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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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트 쿠만 감독은 시즌의 절반도 치러지지 않은 이른 시기에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에서 에이바르와 1-1로 비겼다.

쿠만 감독은 "바르사가 메시 없이 경기를 더 잘할 수 있다곤 말할 수 없다. 그는 다른 선수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했지만 개인의 실수가 승점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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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트 쿠만 감독(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로날트 쿠만 감독은 시즌의 절반도 치러지지 않은 이른 시기에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에서 에이바르와 1-1로 비겼다. 6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무승부를 거둔 뒤 쿠만 감독은 "난 현실주의자고 이제 우승 도전은 아주 어려워졌다. 불가능한 것은 없지만 격차를 인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리그 우승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현재 라리가는 16라운드까지 진행됐지만 팀별로 치른 경기 수가 다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2019-2020시즌 잔여 경기를 치르느라 시즌 시작이 늦었던 팀이 있고, 코로나19 확진자 때문에 연기된 경기도 있었다. 경기 수를 고려해서 바르사의 순위를 보정해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우승 경쟁엔 빨간불이 켜졌다. 


바르사는 15경기를 치러 7승 4무 4패로 승점 25점을 따냈다. 반면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4경기를 치러 승점 35점으로 멀리 달아나고 있다. 막강한 수비력이 강점인데 단 5실점만 했다. 최소한 무승부는 확보한 것이나 다름 없을 정도다. 쿠만 감독 역시 "아틀레티코는 아주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강력하며 실점하지 않고 있다"며 칭찬할 정도다.


라이벌 레알마드리드는 16경기를 치렀지만 승점 33점으로 바르사에 8점이나 앞서가고 있다. 4위 세비야 역시 14경기를 치르고 승점 26점으로 바르사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바르사가 덜 치른 경기를 승리하더라도 최대 3위이고, 세비야가 1승이라도 거둔다면 사실상 4위라고 봐야 한다.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 쿠만 감독이 충격적인 발언을 내놨다. 뜯어보면 팀 내부에 대한 한계 역시 읽힌다. 현재 바르사는 제라르드 피케의 부상으로 수비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쿠만 감독은 불안한 뒷문 보강을 위해 스리백 변환도 시도하고 있다. 쿠만 감독은 "선수들이 능숙하게 움직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더 경기를 주도하기 위해서 전술을 바꿨다"며 당장 전술이 자리잡긴 힘들다고 밝혔다. 


공격진에서도 안수 파티, 필리페 쿠티뉴 등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고, 우스망 뎀벨레도 갓 복귀했다. 무엇보다 리오넬 메시가 최근 발목이 좋지 않다. 쿠만 감독은 "바르사가 메시 없이 경기를 더 잘할 수 있다곤 말할 수 없다. 그는 다른 선수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했지만 개인의 실수가 승점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많다. 하지만 바르사는 선두 아틀레티코와 사실상 승점 10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수비진 불안으로 시도한 전술 변화도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어린 수비수들은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의 핵심 메시 역시 부상에 고전한다. 바르사의 '우승 포기' 선언이 마냥 허언처럼 보이진 않는다. 메시는 에이바르전을 마친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관중석을 떠났다. 부진한 경기력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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