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산책] "세계적 작가 백남준 가치 제대로 알리고파'

박병희 2020. 12. 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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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갤러리 서울이 다음달 16일까지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안 대표는 전시 개최 이유에 대해 세계적 작가인 백남준의 작품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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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갤러리 서울 1월16일까지 백남준 개인전..비디오 조각·판화·회화 등 27점 전시
백남준 'Volta', 1992, Aluminum framework, neon, electronic components. Hardware 3 sony 8 televisions, 1 sony laser disc player, 1 laser disc, vintage television cabinet, 195.5x104x61㎝ [사진= 리안갤러리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리안갤러리 서울이 다음달 16일까지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비디오아트 작품은 물론 판화 10점, 회화 6점 등 모두 2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가 소장한 작품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백남준 작품을 9점 소장하고 있는 안 대표는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작가가 백남준이라고.

지하 공간에 전시된 1992년작 '볼타(Volta)'가 안 대표의 소장작품이다. '볼타'라는 제목은 전지를 최초로 개발한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알레산드로 볼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3대의 소형 모니터로 눈과 입을 만들고, 몸체에 해당하는 구형 TV 케이스 안에 네온으로 볼트(V)의 형상을 만들어 넣은 비디오 조각이다.

'볼타'의 양 옆으로는 형형색색의 로봇을 그린 판화 작품 4점씩, 모두 8점이 걸려 있다. 1989년 제작된 '진화, 혁명, 결의(Evolution, Revolution, Resolution)'라는 작품이다. 8대의 로봇은 각각 장 폴 마라,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 조르주 당통 등 프랑스혁명과 관련된 인물들이다.

백남준 'Evolution, Revolution, Resolution_Robespierre', 1989, lithography, etching, 70.2x52.4㎝ [사진= 리안갤러리 제공]

프랑스 정부는 1989년 백남준에게 프랑스혁명 200주년 기념 작품 제작을 의뢰했다. 백남준은 구형 TV와 라디오 케이블로 3m짜리 연작 비디오 조각 '혁명가 가족 로봇'을 제작했다. 이를 에칭기법에 따라 판화로 만든 작품이 '진화, 혁명, 결의'다.

1층 전시 공간에서는 백남준이 다산 정약용에게 존경을 표현한 1997년 작품 '로봇 정약용'과 만날 수 있다. 근대 올림픽 100주년을 맞아 열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기념 판화인 '올림픽 센테니얼(Olympic Centennial)'도 전시된다.

리안갤러리가 백남준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안 대표는 전시 개최 이유에 대해 세계적 작가인 백남준의 작품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백남준의 작품 가격을 우리나라에서 끌어내리고 있다. 백남준은 세계적인 작가로 해외 갤러리에서 비싸게 거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갤러리들이 경매에 작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해외 갤러리가 의아해할 정도다. 우리가 백남준을 아끼고 그의 작품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백남준 '다산 정약용', 1997, Single?channel video sculpture with 9 monitors and various objects, 149x126x53㎝ [사진= 리안갤러리 제공]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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