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미스트롯2'가 넘어야 할 산은 '미스터트롯', 음원차트 장악한 트롯맨들

박정선 2020. 12. 31.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로트 오디션의 원조로 불리는 TV조선이 세 번째 시즌 격인 '미스트롯2'를 성공적으로 출발시켰다.

현재 국내 다수의 음원 사이트의 성인가요 차트는 '미스트롯2'를 비롯해 '내일은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프로그램과 '미스터트롯' TOP6를 포함한 출연자들의 음원이 90%를 장악하고 있다.

결국 '미스트롯2'가 음원 차트에서 넘어야 할 산은 '미스터트롯'이다.

'미스트롯2'와 '미스터트롯'이 음원 차트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가요계도 모처럼 활기가 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음원사이트 트로트차트 90%,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이 장악
전유진 '서울 가 살자', '미스트롯2' 중 유일하게 트로트차트 상위 유지
ⓒTV조선

트로트 오디션의 원조로 불리는 TV조선이 세 번째 시즌 격인 ‘미스트롯2’를 성공적으로 출발시켰다. 첫 방송부터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8.6% 시청률을 보였고, 지난 24일 방송된 2회에서도 2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로는 첫 방송에서 30%를 넘는 대기록을 썼다.


방송 이후엔 참가자들의 이름이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무대 영상 중 홍지윤의 ‘엄마 아리랑’과 마리아의 ‘울면서 후회하네’는 유튜브 조회수 43만뷰, 윤태화의 ‘님이여’는 30만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성을 입증했다.


시청률, 유튜브 영상 조회수 등과 함께 프로그램 흥행의 지표로 읽히는 음원 차트에서도 제법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아들었다. 앞선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방송에서 참가자들이 선보인 곡이 지난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됐다. 예상대로 음원은 발매 당시 국내 모든 음원사이트의 성인가요 차트에서 대부분의 곡들이 ‘차트인’에 성공했다.


특히 전유진의 ‘서울 가 살자’는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고, 성민지의 ‘세월강’, 김의영의 ‘용두산 엘레지’, 영지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주미의 ‘내장산’ 등 2회 방송분의 음원들과 1회 방송분의 음원인 홍지윤의 ‘엄마 아리랑’, 마리아의 ‘울면서 후회하네’, 윤태화의 ‘님이여’ 등도 모두 차트인 됐다.


다만 지난 시즌인 ‘미스터트롯’의 음원 화력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미스터트롯’은 일찌감치 시즌1인 ‘미스트롯’의 후광을 받아 예선전부터 출연자들을 향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이를 증명하듯 예선전 음원은 발매 당시 32곡 중 30곡이 차트인했고, 발매 후 수일이 지났음에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멜론 트로트 일간차트

현재 국내 다수의 음원 사이트의 성인가요 차트는 ‘미스트롯2’를 비롯해 ‘내일은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프로그램과 ‘미스터트롯’ TOP6를 포함한 출연자들의 음원이 90%를 장악하고 있다. TV조선의 프로그램이 사실상 음원차트 상위를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미스트롯2’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한 예로 29일 기준, 멜론의 일간 트로트 차트를 살펴보면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바램’ ‘히어로’(HERO) ‘오래된 노래’ ‘보라빛 엽서’ ‘어느날 문득’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이제 나만 믿어요’ ‘미워요’, 영탁의 ‘찐이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막걸리 한잔’ ‘추억으로 가는 당신’, 김호중의 ‘나보다 더 사랑해요’ ‘만개’ ‘우산이 없어요’ ‘퇴근길’ ‘고맙소’, 이찬원의 ‘진또배기’ ‘18세 순이’, 정동원의 ‘여백’ ‘보릿고개’ 등이 50위권 안에 안착해 있다. ‘미스트롯2’ 참가자에서는 유일하게 전유진의 ‘서울 가 살자’가 39위에 올랐다.


결국 ‘미스트롯2’가 음원 차트에서 넘어야 할 산은 ‘미스터트롯’이다. ‘미스터트롯’ 출신들이 여전히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등을 통해 음원을 선보이고 있고, 가수들 개인적으로도 앨범을 내놓는 상황이다. 높아진 영향력 덕분에 차트 최상위 집권은 예견된 결과다. 다만 ‘미스트롯2’가 반등을 노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벌써부터 큰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고, 아직 예선전을 진행하고 있는 터라 방송을 거듭할수록 그 영향력이 무서운 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스트롯2’와 ‘미스터트롯’이 음원 차트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가요계도 모처럼 활기가 띈다. 코로나나이러스감염증-19로 침체된 가요계에 다시 한 번 트로트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