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더나 백신, GC녹십자가 위탁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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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GC녹십자가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기로 하면서 국내 기업이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기지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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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서소정 기자] GC녹십자가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국내 기업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으면서 코로나 백신의 글로벌 생산 기지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향후 코로나 백신의 국내 보급과 유통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31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모더나 측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파트너로 GC녹십자를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더나와 GC녹십자 간 협약"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모더나와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한 2000만명분 백신 확보 계약과 백신 위탁생산 계약은 별개"라면서 "2000만명 계약은 현재 질병관리청이 진행 중이며, 오늘 중 체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국립보건 감염병 연구소와 팬데믹 공동대응 및 백신물질 개발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하고,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반셀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백신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이) 코로나 백신 개발 때보다 훨씬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한국 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 갖춰 위탁 생산을 하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가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기로 하면서 국내 기업이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기지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 앞서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임상용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다른 백신업체인 노바백스와도 위탁개발·생산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우리 정부는 노바백스와 백신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GC녹십자는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계약을 맺고 향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키로 한 상황이라 유력한 위탁생산업체로 주목받아 왔다"면서 "기존 백신 생산·유통 능력 기반이 탄탄한 데다 코로나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삼박자를 갖추면서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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