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 보고 오열한 인니 신부.. 난장판 만든 훈남 정체는

김수련 2020. 12. 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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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하객으로 참석한 한 남성을 보고 오열하다 결국 실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롬복섬 동쪽 라부안 롬복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신부가 갑작스럽게 실신한 사연을 전했다.

결혼식 하객이 자신의 SNS에 찍어 올린 영상 속에는 신부 아올리나와 신랑 데디가 순조롭게 예식 절차를 따르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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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Real Clips) 캡처


인도네시아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하객으로 참석한 한 남성을 보고 오열하다 결국 실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롬복섬 동쪽 라부안 롬복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신부가 갑작스럽게 실신한 사연을 전했다.

결혼식 하객이 자신의 SNS에 찍어 올린 영상 속에는 신부 아올리나와 신랑 데디가 순조롭게 예식 절차를 따르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한 남성의 등장으로 평화롭던 식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아드리안 히다얏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신랑-신부의 단상 쪽으로 다가가자 신부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아드리안은 먼저 신랑과 포옹을 나눴다. 그는 신부에게 인사하기 위해 몸을 돌렸지만, 신부는 큰 울음소리를 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주변 사람들이 신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듯 계속 오열했다. 결국 아드리안은 단상에서 내려와 굳은 표정으로 식장을 빠져나갔다.

해당 영상은 하객의 틱톡 계정에 올라와 트위터, 유튜브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현지 네티즌들은 “신부의 반응을 봤을 때 초대받지 못한 전 남자친구가 등장했던 것 같다” “지인에게 들었는데 아드리안이 신부의 전 남자친구가 아니라 전남편이라더라”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결혼한 신랑과 신부. 트리뷴 뉴스, 하객으로 참석한 아드리안. 유튜브(@Real Clips) 캡처


영상 속 신부와 남성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자 신랑 데디가 입을 열었다. 그는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신부가 이날 벌인 행동을 이미 용서했다. 모두 이해한다”며 아올리나가 남편과 가족에게 사과를 건넸다고 밝혔다.

결혼식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당사자인 아드리안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해명했다. 그는 “신랑-신부의 초대를 받고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이라며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의도를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나 SNS 등에 올라온 영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나는 그저 피해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랑-신부 측과 아드리안 모두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이며, 신부가 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실신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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