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당대회 개최 임박..김정은 육성 신년사 생략하나

김동표 2020. 12. 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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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제8차 노동당 대회 관련 소식을 전하며 '내년 1월 초순'으로 예고된 당대회의 개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수일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월1일 육성 신년사는 생략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통신은 8차 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각급 당 대표들에게 대표증을 전달했으며, 이미 사망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대표증'을 수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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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자들 평양 집결 완료
수일내 개최 유력..신년사와 겹쳐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증 수여식이 30일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북한이 31일 제8차 노동당 대회 관련 소식을 전하며 '내년 1월 초순'으로 예고된 당대회의 개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수일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월1일 육성 신년사는 생략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제8차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12월 하순 평양에 도착하여 수도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30일에는 당 대표증 수여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8차 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각급 당 대표들에게 대표증을 전달했으며, 이미 사망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대표증'을 수여했다"고 했다. 각 도당 대표회와 인민군·성(내각) 당 위원회가 열렸고 대표자 선거와 방청자 추천도 이달 중에 이미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 대표자들의 평양 도착 소식은 당대회 개최 전조로 해석된다. 2016년 7차 당대회(5월 6일~9일)는 당 대표자들의 평양 도착 사실이 보도되고 사흘 후 시작됐다. 당장 1월1일이나 2일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1월1일 북한 최고지도자가 한해 국정 청사진을 밝히는 신년사는 생략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번 제8차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전반적인 국정 노선과 새로운 대외정책노선을 육성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9년간 7회에 걸쳐 직접 육성 신년사를 발표해왔는데, 이는 당 대회 결론·보고와 겹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지난해 12월28∼31일 나흘간 열린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연설로 대체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육성 신년사를 생략한 것은 올해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인 2012년뿐이다. 2012년 신년사는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에 해오던 방식대로 당보(노동신문)·군보(조선인민군)·청년보(청년전위) 3대 일간지 공동사설로 대신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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