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연기된 손흥민 경기, '일정 파행' 가능성 있다.. 예비일 불충분

김정용 기자 2020. 12. 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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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토트넘홋스퍼와 풀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예비일을 잡지 못해 시즌 연장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만약 예비일 부족이 현실화된다면 토트넘은 EPL 정규시즌이 끝난 뒤 추가 경기를 치러야 하거나, 선수단을 이원화해 같은 날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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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토트넘홋스퍼와 풀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예비일을 잡지 못해 시즌 연장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한국시간)로 예정됐던 토트넘과 풀럼의 EPL 16라운드가 연기됐다. 풀럼의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 때문이다. EPL 사무국은 최근 약 일주일에 걸쳐 전 구단 전수조사를 했는데 확진자 18명이 나왔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숫자다. 맨시티에서도 확진자가 여럿 나오면서 에버턴과 맨시티의 경기 역시 연기됐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리그 전체를 2주 연기하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일정 부담을 피하고 싶었던 리그 사무국은 위험 경기만 골라 연기하는 편을 택했다. 그러나 'ESPN'의 데일 존슨 기자는 EPL 전체 일정이 뒤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 등의 연기된 경기를 편성하려면 예비일을 활용해야 하는데, 예비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PL 등 유럽 빅 리그는 지난 2019-2020시즌의 장기간 중단 사태 때문에 이번 시즌을 늦게 시작해 평소보다 과밀한 일정으로 소화하고 있다. 연기된 경기를 편성할 만한 여유가 부족하다.


연기된 경기를 편성할 만한 날짜는 현재 3개뿐이며 3월 2일(이하 현지시간), 4월 20일, 5월 19일이다. 그런데 토트넘이 각종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역시 예비일을 써서 경기를 편성해야 한다. 당장 FA컵이 그렇다. EPL 팀들은 3라운드부터 참가하는데, 만약 토트넘과 풀럼 중 한 팀이 5라운드(16강)를 통과한다면 다음 경기인 8강부터는 EPL 경기와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예비일이 활용된다.


이번에 일정이 연기된 토트넘과 맨시티는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에 올라 있다. 만약 결승에 진출한다면 4월 25일에 경기가 하나 더 생기는데 이 일정 역시 EPL과 겹치므로 해당 팀의 EPL 경기를 예비일로 옮겨야 한다.


게다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역시 예비일을 하나 더 쓰게 된다. 결국 이번 시즌 마련된 예비일 3개로는 토트넘의 컵대회 일정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하다.


만약 예비일 부족이 현실화된다면 토트넘은 EPL 정규시즌이 끝난 뒤 추가 경기를 치러야 하거나, 선수단을 이원화해 같은 날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자는 리그 마지막 경기 일정을 일치시켜야 형평성이 유지되므로 리그 전체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후자는 파행 운영이라 가능성이 낮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카라바오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겹쳐 선수단을 이원화한 사례가 있지만 이 경우도 파행 운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변방 리그나 하부리그의 경우, 일정 파행 사태를 맞으면 국가대표 소집기간에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토트넘과 맨시티를 비롯한 EPL 팀들은 각국 대표가 바글거리기 때문에 이 방안도 쓸 수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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