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항 비대면 절차의 적극적 도입

2020. 12. 3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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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말미암아 경제 사회 전반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억눌렸던 사람들의 이동 수요는 가파르게 회복되고, 침체됐던 항공산업 및 공항은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이미 생체정보를 활용한 통합 '원(One)-ID'가 결의됐고 글로벌 공항들은 경쟁적으로 비대면 프로세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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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말미암아 경제 사회 전반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여행, 관광, 항공 관련 산업은 극심한 수요 침체로 생존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의 관문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2019년까지 일평균 이용객이 20만명 정도였으나 올해 5월 26일에는 2601명을 기록할 정도로 위축됐다. 그러나 국내에 백신이 도입되는 2021년 이후에는 코로나도 결국 종식될 것으로 기대되고, 우리 사회는 뉴노멀 시기로 진입할 것이다. 억눌렸던 사람들의 이동 수요는 가파르게 회복되고, 침체됐던 항공산업 및 공항은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뉴노멀 시대에는 정부의 재정 지출을 양적으로 늘리기만 하는 경기 회복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 방식으로 혁신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 요구된다. 항공 및 공항 산업의 경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및 바이오 기술 혁신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적극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 이때 가장 먼저 도입돼야 할 것이 항공권 발권부터 출입국에 이르는 탑승수속 전반을 비대면으로 연결시키는 프로세스 혁신이다. 이는 신기술을 활용해 이용객들의 제반 수속 과정을 비대면화시키는 것으로,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2019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이미 생체정보를 활용한 통합 ‘원(One)-ID’가 결의됐고 글로벌 공항들은 경쟁적으로 비대면 프로세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공항 수속의 디지털 기반 비대면화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출입국 과정의 모든 프로세스에 생체인증을 적용하는 비대면 탑승수속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용객은 모바일 체크인을 하면서 여권 정보 및 생체인증 정보를 등록한 One-ID를 생성하고, 출입국 수속 전 과정을 비대면 생체인증으로만 통과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히 고객이 편리해진다거나 수속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첫째, One-lD는 비대면화에 익숙해진 공항 이용객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변화된 고객 성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수용할 수 있는 비대면 기술을 적극 적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One-lD는 시설이나 서비스에 기반한 공항 운영 방식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공항 운영으로 진일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축적되는 이용객 데이터는 공항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기여하고, 안전 및 보안을 위해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셋째, 공항을 ‘기술의 허브’로 차별화하는 상징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 수속 프로세스를 비대면 생체인증 방식으로 전환한 공항은 한국의 첨단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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