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미래기술' 샌드박스로 구했다

김준엽 2020. 12. 31. 04: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원 케이블과의 전쟁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며 '무선충전이 만드는 미래'라는 영상을 올렸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민간 샌드박스 1호 과제로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는 "샌드박스는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며 "새로운 기술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의+정통부, 팀플레이 성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원 케이블과의 전쟁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며 ‘무선충전이 만드는 미래’라는 영상을 올렸다.

30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워프솔루션이 개발한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무선주파수(RF) 대역의 전자기파를 이용해 최대 3만개 IT제품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전 세계 4개 기업만이 구현한 기술이지만 한국에선 출시조차 할 수 없었다. 규제 때문에 무선충전에 적합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사 위기의 미래 신기술을 살린 것은 ‘ICT 샌드박스’였다. 샌드박스는 혁신제품과 서비스의 시장 출시를 불합리하게 가로막는 규제를 유예·면제하는 제도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민간 샌드박스 1호 과제로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워프솔루션은 전문시험기관 내에서 무선충전 기술 성능 및 타대역 주파수와의 간섭을 확인하고 검증된 주파수를 사용해 실사용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는 “샌드박스는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며 “새로운 기술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과기정통부는 올해 15건의 혁신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 출시를 지원했다. 세계 최초로 달리면서 충전되는 전기버스,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1개 주방에 다수 사업자가 영업할 수 있는 공유주방, 앱미터기 기반 택시로 재시동을 알린 ‘타다’ 서비스,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등이다.

이는 지난 5월 국내 최초 민간 샌드박스 지원기구로 출범한 대한상의와 4차 산업혁명의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의 팀플레이가 이뤄낸 성과다. 대한상의가 혁신제품과 신기술을 발굴해 지원하면 과기정통부가 나서서 선제적으로 규제를 혁파했다.

박 회장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민간 샌드박스’로 청년 창업가들을 도운 것을 꼽기도 했다.

그는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출범한 지 반년 넘어 200여일 됐는데 84건 정도 해결했다”며 “신청 서류를 줄 세우면 여기서 국회까지 거리 6.5㎞ 정도, 하루 한 건 지원, 평균 매주 3건 정도 시장에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