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스포츠-프로축구] '올해도 전북 천하' K리그, 희비 엇갈린 현대가 형제

김평호 2020. 12. 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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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0시즌 K리그는 또 다시 '전북 천하'로 귀결됐다.

사실 2020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ACL 우승, 울산은 K리그 우승이 더욱 간절했다.

사상 초유의 K리그 5연패는 물론 트레블을 노리는 전북과 16년 만에 다시 한 번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의 경쟁이 3시즌 연속 치열하게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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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상 초유의 K리그 4연패 달성
2연 연속 고배 울산, ACL 제패로 한풀이
K리그 4연패 달성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0시즌 K리그는 또 다시 ‘전북 천하’로 귀결됐다.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위협해봤지만 결국 웃은 쪽은 경험을 앞세운 전북 현대였다.


전북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27라운드로 축소 운영된 2020시즌 K리그1에서 19승3무5패(승점 60)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리그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2019시즌 리그 최종전서 아쉽게 전북에 역전 우승컵을 내준 울산이 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울산은 유럽에서 활약하던 이청용을 비롯해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특급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고명진,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 등을 대거 영입하며 2005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울산의 우승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11라운드부터 선두에 올라선 울산은 25라운드까지 전북에 앞서며 마침내 우승 숙원을 푸는 듯했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한 전북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26라운드 맞대결에서 울산을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탈환한 전북은 최종전에서 대구를 격파하고 리그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2위 울산과 승점 차는 단 3으로 2시즌 연속 극적인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내친 김에 전북은 FA컵에서도 울산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완성했다.


반면 울산은 올해 K리그서 전북에 승점 3차이로 뒤지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3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것이 뼈아팠다. 나아가 FA 결승전에서는 또 다시 전북을 만나 1무 1패로 밀리며 또 한 번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ACL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반면 울산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총 10경기에서 9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우승을 거뒀다. 특히 23득점(경기당 2.3골)의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사실 2020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ACL 우승, 울산은 K리그 우승이 더욱 간절했다.


K리그서 3연패 중이었던 전북의 4연패 목표는 당연했고, 더 나아가 2016년 이후 4년 만에 ACL 우승컵을 노렸다. 반면 울산은 2005년 이후 인연이 없었던 K리그 우승을 목표로 달렸다.


울산은 전북이 조별리그서 탈락한 ACL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K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결국 올 시즌 울산을 이끌었던 김도훈 감독이 K리그 우승만큼 어려운 ACL 정상을 이끌고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각각 김상식 감독과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을 알린 전북과 울산의 경쟁은 내년 시즌에도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K리그 5연패는 물론 트레블을 노리는 전북과 16년 만에 다시 한 번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의 경쟁이 3시즌 연속 치열하게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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