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스포츠-해외 활약] '세계가 인정·국민은 감동' 손흥민 푸스카스상·류현진 워렌스판상 영광!

김태훈 2020. 12. 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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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한국 축구 선수 최초로 FIFA 푸스카스상 수상
류현진,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에게 수여하는 워렌스판상 영광
손흥민 ⓒ 뉴시스

대한민국이 배출한 스포츠스타들은 내로라하는 최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에서 70m를 전력 질주하며 6명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문을 가른 손흥민(28·토트넘)은 한국 축구 선수로 최초로 푸스카스상을 품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2020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푸스카스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마구 같은 프리킥을 선보인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 수상. 아시아 최초는 아니지만 EPL을 비롯해 BBC·스카이스포츠·디 애슬레틱 등이 올해의 골로 선정,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세계가 인정하는 상이다. 헝가리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 이름을 딴 푸스카스상은 2009년 FIFA가 제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연도 상반기까지 세계 모든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가장 아름다운 골을 선정해 시상한다. 제1회 푸스카스상은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품었다.


손흥민 ⓒ 토트넘SNS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푸스카스상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기와 글자가 보일 텐데 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낄 것 같다.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럽게 할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다"고 한국어로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손흥민은 푸스카스상 수상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큰 감동과 자긍심을 주고 있다”며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스포츠 스타들이 개인적인 영예와 부를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가 1조98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민들에게 감동과 자긍심을 주고 가치는 스스로 더 높였다. 최근 후스코어드닷컴은 공식 SNS를 통해 EPL 선수들 중 몸값 상승 폭이 큰 선수들을 열거했는데 손흥민은 가장 몸값이 뛴 선수로 평가받았다. 10월 손흥민의 추정 가치는 7500만 유로(한화 약 1010억)였지만 두 달 만에 1500만 유로(한화 약 202억)가 뛴 9000만 유로(한화 약 1212억)가 됐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중단 속에도 EPL에서 아시아 최초로 10(골)-10(도움)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현재는 득점 1위 자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이 2020시즌 워렌스판상의 주인공이 됐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영국에서 손흥민이 훨훨 날았다면 미국에서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번쩍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에게 수여하는 ‘워렌 스판상’ 주인공이 됐다. 랜디 존슨, 클레이튼 커쇼(이상 4회) 등 전설적인 좌완 투수들이 품었던 상이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워렌 스판상은 명예의 전당 멤버인 좌완 투수 워렌 스판(통산 5243.2이닝 363승 평균자책점 3.09)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상으로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좌완 투수에게 수여한다.


지난 23일 척 셜리 워런 스판상 수상위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어려움 속에도 류현진은 워렌 스판상을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LA 다저스를 떠나 지난 오프시즌 토론토 4년 8000만 달러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이 꼬이는 초유의 상황에도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좌완 투수 중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류현진 ⓒ 뉴시스

수상 이후 주한미국대사관도 SNS를 통해 “2020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는 누구일까요? 바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국인 에이스 류현진 선수입니다! 류현진 선수는 매년 최고의 좌완투수에게 주는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라고 합니다.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국민들과 기쁨을 공유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로 수상이 유력했지만 패트릭 코빈(31)에 밀렸던 류현진은 한 시즌 만에 최고의 좌완으로 인정받았다. 당시 아쉬움을 삼켰던 국내 야구팬들은 명실상부 최고의 왼팔로 인정받은 류현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최고의 좌완으로 인정받은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에 이어 올해, 그리고 내년에도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앞둔 류현진의 2021년은 더욱 기대된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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