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공수처장 김진욱 지명에 엇갈린 여야.."공정함 기대" vs "새 꼭두각시"

허미담 2020. 12. 3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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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에 지명한 것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된 김 연구관을 향해 "공정하고 중립적인 공수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로 김 연구관을 지명한 데 대해 "꼭두각시를 세우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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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공수처 출범 기대·걱정 알아..인사청문회에 최선"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지명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퇴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에 지명한 것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중립과 공정을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야당은 김 연구관을 '정권 꼭두각시'라고 표현하며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된 김 연구관을 향해 "공정하고 중립적인 공수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20년 넘게 기다려왔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시작됐다"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포함한 공수처 출범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할 수 있도록 권력기관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지명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퇴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로 김 연구관을 지명한 데 대해 "꼭두각시를 세우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지시한 임무를 완수하고 떠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후 새로운 방패막이, 꼭두각시를 세우려는 것"이라며 "'야당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것을 알고 있다'던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날치기 의결된 공수처장 후보를 지명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던 대통령이 이 정권을 위해 맞춤 제작된 공수처장을 선택했다"며 "역사에 남을 죄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재인 정권의 후안무치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논평을 내고 "도덕성도 실력도 검증 안 된 '묻지마 공수처'는 공수처가 아니라 '친문 청와대 사수처'가 될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여당이 야당 추천권을 원천 박탈하며 지명한 공수처장 후보자가 국민들 우려대로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이 될 것인지 철저히 검증하고 따져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연구관은 인사청문회에 대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공수처 출범에 대한 여러분들의 기대, 그리고 걱정 잘 알고 있다"면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인 인사청문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의 김 연구관은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인문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수료했다. 사법연수원 21기로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후 1995년 3월부터 1998년 2월까지 서울지방법원 본원과 북부지원에서 판사로 근무했다.

이후 김 연구관은 1998년 3월부터 2010년 1월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으며 1990년에는 공안검사가 일으킨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에 수사관으로 파견됐다. 그는 2010년부터 헌법연구관으로 헌법재판소에 발을 디뎠고, 이후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헌재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역임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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