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에 대해 "대법원장 하라고 덕담한 제자, 마음이 많이 저린다"

김아영 2020. 12.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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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People & peace Link) 재단 이사장 김동호 목사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지명된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30여년 전 영락교회 고등부 담당 목사로 사역할 때 김 선임연구관이 당시 제자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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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국민일보DB

PPL(People & peace Link) 재단 이사장 김동호 목사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지명된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30여년 전 영락교회 고등부 담당 목사로 사역할 때 김 선임연구관이 당시 제자였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29일 페이스북에 ‘기도하는데 마음이 저리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영락교회 고등부 목사를 할 때 회장 하던 아이가 공부를 참 잘했었다”며 “서울대도 단번에 들어가고 내 기억에 아마 10등 안의 성적으로 사법고시도 단번에 패스했다”며 김 선임연구관을 회상했다.

김 선임연구관이 김 목사에게 세배하러 온 날의 일화도 밝혔다. 당시 김 목사는 김 선임연구관에게 “넌 대통령도 시험 봐서 하면 되겠다. 너 이 담에 대법원장 한 번 해라”고 덕담했다. 그러자 김 선임연구관은 “그런 데에 욕심이 없다”고 답했다.

김 목사는 “네 욕심과 야망을 위해 하라는 말이 아니다. 모든 직업은 성직”이라며 “네가 법조인이 된다는 건 법조계에 선교사가 된다는 뜻이다. 대법원장이 돼 야망이 아닌 소명을 갖고 일한다면 이 나라가 복을 받지 않겠니”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으로 지명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목사는 “대법원장 한번 하라 했던 친구는 판사와 변호사를 거쳐 지금 헌법재판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장 보나 마나 힘든 자리다. 예수님작 나기 쉬운 자리”라며 “나라 생각하면 되면 좋겠고 사람 생각하면 떨어져도 좋겠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는데 그런데도 고사하지 않는 까닭은 명예가 아닌 소명 때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벌써 30여 년 전의 일”이라며 “기도하는데 마음이 많이 저리다”고 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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