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대통령, 3개 부처 개각..與 "환영" vs. 野 "빈껍데기 쇄신"

허미담 2020. 12. 30.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아무런 변화도, 기대도 할 것 없는 빈껍데기 인적쇄신"이라며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7,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되는 불운의 전철은 밟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무장관 박범계·환경장관 한정애·국가보훈처장 황기철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신임 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을 신임 환경부 장관에는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내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야당은 "빈껍데기 인적쇄신"이라고 표현하며 맹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 장관의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환경부 장관에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지명했다.

여당은 이들 모두가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3개 부처의 개각을 환영하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했다.

그는 박범계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고, 한정애 후보자는 "기후 위기, 미세먼지 저감 등 직면한 환경 현안들을 해결하고,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 의제를 이끌고 갈 적임자"라고 표현했다. 또 황기철 후보자에 대해서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리더십,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국민 일상을 흔들고 있다.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후보자들이 하루빨리 국정운영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인사청문 과정에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반면 야당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가 3개 부처에 대한 장관급 인사에 모두 '정치인'을 기용하겠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정권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한 정부·여당에 내린 보은(報恩)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의의 전당 국회가 장관직으로 가는 코스가 되어버렸다. 이러니 정부·여당이 통법부, 정권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듣는 것 아닌가"라며 "심지어 사법부를 향해 '살려달라 해보라'던 이를 법무부 장관으로,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선거용으로 이용했다고 고백한 이를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한다니 경악스럽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아무런 변화도, 기대도 할 것 없는 빈껍데기 인적쇄신"이라며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7,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되는 불운의 전철은 밟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인사가 만사라 했는데 재앙의 연속"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박범계 후보자를 "국회에 출석한 법원행정처장에게 '살려주세요 해보라'던 '갑질' 여당 법사위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진정 사과했다면 더 이상의 법치 파괴가 아니라 '정의를 다시 생각하는' 인사가 필요했다. 법치를 다시 회복시킬 장관 후보자여야 했다"며 "그런데 선택적 정의, 편 가르기로 재단해온 인사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무법부' 장관을 다시 임명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을 쪼개놓고 국론을 분열시킨 조국, 추미애로도 모자라는가?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과 '친문 핵심 법무장관'. 이것이 그렇게 외쳐대는 '검찰개혁 시즌 2'인가?"라고 비꼬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