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샌디에이고와 입단 합의..포스팅 금액에 관심

2020. 12. 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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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년 연평균 700만 달러 유력
2루수 맡아 타티스 주니어와 호흡
메디컬테스트 거쳐 연내 마무리
키움 김하성은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MLB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25)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한국인 빅리거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MLB닷컴 등 미국 매체들은 29일(한국시각)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입단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 취재진도 트위터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김하성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최소 4년 이상 장기 계약할 것이고, 조건은 연평균 700만 달러 선이 될 듯하다”고 전했다.

김하성 이전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2013년 투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15년 내야수 강정호(은퇴), 16년 내야수 박병호(키움), 올해 투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4명이다. 김하성이 입단하면, 역대 다섯 번째이자 키움 출신 내야수로는 세 번째 사례다. 이중 가장 큰 금액에 이적한 선수는 LA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6년 3600만 달러)이었다. 김하성이 이 금액을 넘어설지도 관심거리다.

김하성은 최근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다. 올해 키움에서 타율 0.306, 홈런 30개, 109타점, 도루 23개 등 전방위로 활약했다. 프로 7시즌 동안 주전 유격수로서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잘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해외 진출을 결심하고 포스팅을 준비했다. 이달 초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공시되자 폭발적 관심이 쏟아졌다. 언론도 다양한 구단을 거론하며 영입 경쟁에 주목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20대 중반의 젊은 내야수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MLB에서도 최상급 내야진을 갖춘 팀이다. 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한 프로 2년 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올해 신인왕 투표 공동 2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다. 3루에는 네 차례 올스타로 선정된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다. 현지에선 “크로넨워스가 좌익수로 이동해 타격에 집중하고, 김하성이 2루수를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럴 경우,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기대감도 부풀어 오른다. MLB 야구 예측 시스템 ‘집스(ZiPS)’는 “김하성의 올해 KBO리그 성적을 빅리그 성적으로 변환하면 타율 0.274, 출루율 0.345, 장타율 0.478, 홈런 24개, 도루 17개가 된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이미 미국에 도착해 계약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입단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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