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비적' 코 파지 마세요.."코로나19 전파에 취약"

김대현 2020. 12. 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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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학 전문가들이 코를 후비는 행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파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의학 전문가들은 "콧구멍을 손가락으로 후비면 코로나19 전파를 부추길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를 자신의 몸 속으로 들여올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전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바이러스가 눈, 입과 마찬가지로 코를 통해 신체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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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후빈 손끝 병원체, 본인과 타인에 전파
"작은 충격에도 코 속 방어체계 무너져"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미국 의학 전문가들이 코를 후비는 행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파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의학 전문가들은 "콧구멍을 손가락으로 후비면 코로나19 전파를 부추길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를 자신의 몸 속으로 들여올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전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바이러스가 눈, 입과 마찬가지로 코를 통해 신체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폴 포틴저 워싱턴 의대 교수는 "막 코를 판 사람들이 (손을 씻지 않고) 무언가를 만질 때마다 손끝에 묻은 바이러스와 세균을 옮기게 된다"면서 "사람들이 바라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 내부의 방어체계가 작은 충격에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분자 바이러스 전문가 세드릭 버클리 박사는 "코를 파서 내벽 조직에 작은 상처가 나면 바이러스가 모세혈관 층으로 바로 들어가 감염으로 직결되기 쉽다"고 말했다. 포틴저 박사도 "코를 파면 외부 병원체를 차단하는 코털과 점막 등 코 속의 여러 방어 시스템이 손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코딱지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휴지로 코를 풀고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틴저 박사는 "코딱지는 그냥 마른 점액질 조각일 뿐이다. 수분을 공급해 불려 스스로 나오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식염수 스프레이로 코에 직접 수분을 공급하거나 가습기를 틀어 실내 수분을 적절히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이 코 후비는 행위에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포틴저 박사는 "마스크는 공기 중 입자를 막을 뿐 아니라 습관적으로 손이 코로 움직이는 행위를 물리적으로 막는다"면서 "(코로나19로) 모든 인류가 얼굴을 가려야 하는 이 순간이야말로 코 파는 습관을 막을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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