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숨기다가 이젠 '집합 금지 명령서' 훼손까지..

김재산 2020. 12. 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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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집합 금지 명령서를 훼손한 경북 상주시 화서면 선교시설 BTJ열방센터 대표 A씨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7일 경찰에 고발됐다.

상주시는 감염병 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호에 의거, 집합 금지 행정 처분에 따른 집합 금지 명령서를 시설 정문 차단기 등에 부착했으나 열방센터 측이 이를 떼어 내는 등 훼손한 혐의로 A씨를 고발 조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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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명령서 떼어 낸 BTJ 열방센터 대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집합 금지 명령서를 훼손한 경북 상주시 화서면 선교시설 BTJ열방센터 대표 A씨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7일 경찰에 고발됐다.

상주시는 감염병 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호에 의거, 집합 금지 행정 처분에 따른 집합 금지 명령서를 시설 정문 차단기 등에 부착했으나 열방센터 측이 이를 떼어 내는 등 훼손한 혐의로 A씨를 고발 조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BTJ열방센터는 지난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2577명을 집합하게 한 후 행사를 연 혐의로 상주시에 의해 고발됐으며 경찰 조사 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센터는 또 지난 11월 27일부터 이틀 간 500명 정도가 참여한 집회를 열어 대구 거주 방문자가 확진됐으며,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개최한 행사 때는 서울 강서구 방문자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A씨를 역학 조사 방해 혐의로 다시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상주시내 한 교회 목사도 GPS 조사에서 이곳을 방문한 이력이 나타났고, 이 교회 신도 7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상주시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환자 6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상주시는 추가 확진자 중 A씨는 이미 양성 판정을 받은 모 교회 목사 B씨와 지난 22일 접촉한 후 2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상주시는 22일 이후 A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또 C씨 등 5명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쯤 기침 등의 증상으로 문경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됐다. 시는 이들 중 일부가 구미·대구·김해 등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확진자 중 상당수는 상주지역 교회 3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교회를 소독하고 모두 폐쇄 조치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 중 상당수는 교회 발 감염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시민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반드시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린 BTJ열방센터 집회와 관련한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센터에서 열린 행사 참석자로 인한 교회 발 집단 감염이다.

열방센터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후 추가 전파가 진행된 종교 시설 관련 집단 발생은 현재 서울과 광주, 대구 등에서 70명이 넘는다.

열방센터에서 개최한 키즈 프로그램에 참석한 포항지역 어린이와 그 가족도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시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문제의 프로그램 참석자나 접촉자는 신속히 검사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확진자들은 열방센터 집회 참석 사실을 숨겨 방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이번 행사 때도 참석자들에게 휴대전화를 끄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의 한 확진자는 상주에 간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행사가 끝난 뒤 잠시 휴대전화를 켜는 바람에 위치가 확인되기도 했다.

앞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특별 방역수칙(50일 이상 집회 금지)이 시행 중이던 지난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상주 열방센터에선 2500여명이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상주시는 열방센터를 감염병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상주경찰서는 지난달 말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 대표와 교육 관련 간부 등 3명을 대구지검 상주지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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