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241명에도 정부가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이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일 124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금까지 급작스러운 증가세를 억제하며 1000명대 내로 억누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전국 1200명대, 수도권 800명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의 비수도권 지역도 계속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300명대의 환자발생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지금까지 급작스러운 증가세를 억제하며 1000명대 내로 억누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라며 “하지만 확실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 역시 한계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라고 자체 평가했다.
윤 반장은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찍은 배경에 대해 “오늘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서울 동부구치소의 2차 전수검사 결과 288명의 확진자가 나타난 것”이라며 “그 외의 나머지 지역적인 감염 사례는 최근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러한 상황에서 1000명 수준에서 유지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동부 구치소 집단 감염을 제외하면 지역사회 감염 규모는 최근 며칠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넘어선데 대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나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간 일 평균 1000명 이상이 넘어선 것은 (구치소) 집단감염이 확인된 때문이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고 있어서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확산세를 확실히 반전시키기 위해 1월 3일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지금부터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 판단한다. 국민들께서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동안 모임과 이동을 삼가주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신다면 내년 연초부터는 반전세가 나타나리라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오는 일요일 관계부처ㆍ지자체와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특별방역기간 동안에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없이 일단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 기준으로 보면 3단계 격상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금 1000명대 내외로 환자 발생 수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추이가 어떻게 되느냐를 지켜보는게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 역학조사와 추적 그리고 격리를 통한 방역적 대응 역량과 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시설로 집어넣어서 진료에 임할 수 있는 의료적 역량이 이(환자 발생 양상)를 따라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을 통제해내는 역량들은 계속 유지되고 있고, 의료적 역량도 병상에 대한 여력을 확보하고 치료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현재 유지를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1000명 이상으로 지속되더라고 방역 역량과 의료 역량이 따라가준다면 3단계 격상을 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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