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데뷔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G 김윤식

김효경 2020. 12.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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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왼손투수 김윤식. [사진 LG 트윈스]

만족스러운 데뷔 시즌, 2년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LG의 새로운 대표 좌완으로 커갈 김윤식(20)이 다음 시즌 포부를 밝혔다.

LG는 올 시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하지만 큰 소득이 있었다. 이민호, 정우영, 남호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윤식도 데뷔하자마자 1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힘을 보탰다. 김윤식은 "회복 훈련이 끝나고, 10일간 집(광주)에 다녀 왔다. 12월 중순부터 보강 훈련과 체력 훈련을 시작했다"며 "아직도 피로가 남아있다. 휴식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식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개막 전부터 LG 코칭스태프는 김윤식을 높게 평가했다. 즉시전력감으로 충분히 통할 거라는 기대가 많았다. 예상대로 김윤식은 빠르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5월 5일 두산과 어린이날 개막전 9회에 등판했다. 1실점하긴 했으나 씩씩하게 1회를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G 트윈스 왼손투수 김윤식. [사진 LG 트윈스]

김윤식은 "등판 지시를 받고 불펜에서 준비하면서 정말로 내가 1군 마운드에 올라간다는 생각에 많은 기대를 했다. 조금 긴장되긴 했지만 떨리는 마음보다는 설레고 기쁜 느낌이 더 컸다"고 했다.

5월 내내 1군에 있었던 김윤식은 6~7월은 1군과 2군을 오가며 선발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무난하게 4~5이닝을 막아냈던 김윤식은 8월 27일 잠실 KT전에서 마침내 첫 승(6이닝 2안타 무실점)을 거뒀다.

김윤식은 "초반에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다. 최일언 투수코치님이 부담 갖지 말라고 했고, 볼이 되더라도 전력으로 던졌다. 1회를 어렵게 넘기고 나니 2회부터는 조금씩 제구가 잡히면서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항상 꿈꿔온 프로 1군에서의 승리투수가 되는 날이 왔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윤식의 첫 승 당시 마무리 고우석은 "100승 투수가 되라"는 덕담을 해주기도 했다. 김윤식은 "우석이 형 덕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고마운 선배로 "선배들이 다 잘 해주시지만 꼭 한 분만 꼽으라면 찬규 형이다. 항상 고민을 들어주고 좋은 이야기로 응원해주고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했다.

LG 트윈스 왼손투수 김윤식의 데뷔 첫 승 기념구. [사진 LG 트윈스]

류지현 LG 감독은 "올해 우리팀 투수 로테이션은 성공적이었다. 다음 시즌도 5인 로테이션보다는 6인, 7인이 준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올시즌 선발로 힘을 보탠 김윤식 역시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김윤식은 보직에 구애받지 않고 싶다고 했다.

김윤식은 "팀에서 주어진 나의 역할을 100%이상 수행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내 역할을 잘해서 팀이 올해보다 더 높게 올라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게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루면서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LG 트윈스 투수 김윤식

기대했던 프로에 왔지만, 팬들을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윤식은 "팬들이 많은 기대와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만 그 기대에 못 미쳐서 조금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올 겨울 준비 잘해서 내년에는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코로나19로 모두 많이 힘든데 다들 힘내서 잘 극복하고 내년에는 야구장에서 꼭 뵀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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