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리뷰]2770선 강보합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개인 2兆 매수 대응

오주연 2020. 12. 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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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셋째주(14~18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도 개인이 일주일 사이에만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888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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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12월 셋째주(14~18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도 개인이 일주일 사이에만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노이즈 등에 따라 장중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개인들이 주식을 주워담은 덕분에 코스피는 지난주 2750~2780선 사이에서 오가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내년 증시 강세 전망은 유효해도,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아야한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888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조115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7778억원)와 삼성전자 우선주(7498억원)였다. 외국인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사들였던 물량을 차익실현하기 위해 내놓자 이를 개인이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식은 11월 2일 종가 기준 5만7400원에서 16일 종가 기준 7만3800원으로 28.57% 상승했다. 11월 한 달간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만 5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는데 이들은 삼성전자만 1조4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오면서 외국인은 12월 삼성전자 주식을 1조2487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1조369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나란히 순매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이렇게 쏟아져나온 삼성전자 주식을 주워담는데에 집중했다. 이달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1,2위 종목은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로 1조8772억원, 1조52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지난 일주일동안 개인은 신한지주(1041억원), KB금융(946억원), 현대차(895억원), 빅히트(793억원), NAVER(791억원) 등을 차례로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올 때마다 지수가 장중 변동성을 보였지만, 이 때마다 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전주 지수는 2770선에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일 1000명을 넘어서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렇게 될 경우 경제 타격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일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고 개인이 순매수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와 금융주 등 최근 개인의 순매수가 많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합의 진전과 영·EU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관련 합의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여명대를 넘어선 것이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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