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장착' 성공한 삼성, 홈런 군단으로 변신할까

케이비리포트 2020. 12.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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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KBO리그 10개구단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팀은 바로 삼성 라이온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4번의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2015년 포스트시즌 중 터진 도박 스캔들 이후 거짓말처럼 무너졌고 이후 5년 간포스트시즌 무대 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

2020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29개로 전체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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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FA 오재일-외인 피렐라 영입한 삼성, 왕조시절 화끈한 장타력 회복 기대

[케이비리포트]

 오재일 영입에 성공한 삼성
ⓒ 삼성 라이온즈
 
현재 KBO리그 10개구단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팀은 바로 삼성 라이온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4번의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2015년 포스트시즌 중 터진 도박 스캔들 이후 거짓말처럼 무너졌고 이후 5년 간포스트시즌 무대 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투타 모두 전력이 약화된 상태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장타력의 차이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던 시절 삼성은 최형우와 박석민, 이승엽, 나바로, 채태인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해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마무리 오승환-임창용 등을 정점으로 했던 구원진의 활약도 강렬했지만 당시 삼성의 공격력 역시 리그에서 손 꼽혔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은 당시와 같은 화끈한 공격력이 실종된 상태다. 김동엽과 구자욱 그리고 포수인 강민호 정도를 제외하면 장타를 기대할만 선수가 거의 없다. 2020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29개로 전체 7위다. 홈 구장인 라이온즈 파크가 타 구장에 비해 홈런이 나오기 쉬운 구조임을 감안하면 장타력의 부재는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랬던 삼성이 올해 스토브리그에서는 장타력 보강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FA 시장에 나온 타자 중 가장 장타력이 뛰어난 오재일에게 'FA 4년 총액 50억'이라는 과감한 베팅을 했고, 그에게 삼성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1986년생으로 30대 중반인 오재일에게 4년 50억의 보장 계약을 하는 것은 애초 예상했던 것 이상의 투자다. 장타력 보강에 대한 삼성의 열망이 그만큼 강했다고 볼 수 있다.

오재일에 이어 외국인 타자인 호세 피렐라의 영입도 주목할 만하다. 2020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로 살라디노를 기용했다. 살라디노는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까지 한번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외국인 타자의 공격력보다는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용성에 주목한 영입이었다.
 
 2021시즌 활약할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살라디노의 잦은 부상으로 이 시도는 실패가 되고 말았고 삼성은 다시 장타력을 갖춘 호세 피렐라를 선택했다.

피렐라는 2020시즌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며 99경기 11홈런을 기록했던 선수로 외국인 타자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NPB의 상황을 감안하면 준수한 장타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타자다. 다재다능한 외국인 타자를 찾는 대신 장타력을 확실하게 갖춘 선수를 영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FA 영입과 외국인 타자 선택만 봐도 2021시즌 삼성이 추구할 야구를 그려볼 수 있다. 이제 삼성은 구자욱-김동엽-오재일-피렐라로 이어지는 장타력을 갖춘 상위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타 구장에 비해 홈런 생산력이 높은 라이온즈 파크의 특성과 합해지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유독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오재일(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삼성이 리그를 호령하던 시기에는 항상 화끈한 타선이 있었다. 일명, 이마양 트리오로 불리는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이 클린업 트리오로 있었던 시기에 그랬고,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나바로가 버텼던 최근의 우승 시즌도 그랬다.

왕조 시절 못지않은 거포 타선을 구축한 삼성이 2021시즌에는 포스트시즌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까? 성적과 함께 과거 화끈한 야구를 그리워하는 삼성 팬들에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설레는 겨울이다.

[관련 기사] 홈런포 되찾은 김동엽, 삼성 암흑기 청산의 주역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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