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불발' 한화 이글스가 바라보는 2021시즌

김태훈 2020. 12.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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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외야 자원 보강을 위해 뛰어든 '자유계약선수(FA)' 정수빈 영입전에서 패했다.

한화는 16일 "정수빈에게 보장 금액 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 보상금과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유출까지 고려했을 때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최고액"이라고 설명했다.

노수광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외야 자원이 없던 한화는 정수빈에 4년 보장 금액 40억원을 제시했지만 정수빈(6년 최대 56억원)은 두산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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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제시하고도 FA 정수빈 영입 실패..내년 외야 FA 시장 노려
육성 일가견 있는 수베로 감독, 당장 성적보다 유망주 성장 초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외야 자원 보강을 위해 뛰어든 ‘자유계약선수(FA)’ 정수빈 영입전에서 패했다.


한화는 16일 "정수빈에게 보장 금액 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 보상금과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유출까지 고려했을 때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최고액"이라고 설명했다.


노수광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외야 자원이 없던 한화는 정수빈에 4년 보장 금액 40억원을 제시했지만 정수빈(6년 최대 56억원)은 두산에 잔류했다. 연평균 금액에서 두산이 더 높았다.


한화는 2020시즌을 마친 뒤 이용규를 비롯해 최진행-김문호-양성우 등 주축 외야자원들을 대부분 내보냈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주전 외야수 브랜든 반즈와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는 1루수 자원이다.


남은 FA 자원에서도 영입할 만한 선수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의미 있는 트레이드 카드도 없다.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데 잠재력이 풍부한 유망주의 누수는 있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수빈까지 잡지 못하면서 한화를 향한 우려의 시선은 더욱 커졌다.


노수광 ⓒ 연합뉴스

이에 대해 한화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유망주와의 경쟁 구도를 확립할 방침이다"라며 "외야 FA 영입을 하지 않으면서 외야수들의 경쟁에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수광을 주전으로 이동훈, 김지수, 강상원 등이 경쟁할 것이다. 잠재력은 모두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구단을 통해 "내 역할은 육성이며 (계약기간인) 3년 후 짜임새 있고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 시즌엔 결과보다 성장 과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물론 수석코치 등 한화의 새로운 코치진은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한화가 바라보는 2021시즌은 육성과 성장의 초석 다지기로 요약된다. 수베로 감독 체제 아래서 잠재력 있는 유망주들을 키우는 등 재건에 힘을 싣는다. 정수빈 외 굵직한 외야 자원이 없었던 올해 FA 시장과 달리 내년에는 김현수(LG), 민병헌-손아섭(이상 롯데) 등 걸출한 매물들이 쏟아진다. 정수빈을 놓쳤다고 크게 우려하지도, 우려할 이유도 없는 한화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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