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US여자오픈 점령한 한국 낭자들

2020. 12. 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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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꼽힌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누가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내느냐가 아닌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코스를 세팅한다고 한다.

김 선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적이 있지만 세계 랭킹은 94위다.

김 선수의 우승으로 올해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4개 중 3개의 우승 트로피를 한국 선수들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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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우 논설위원


US여자오픈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꼽힌다. 일단 상금에서 다른 대회를 압도한다. 총상금은 550만 달러(약 60억1400만원),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다. 가장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린다는 점도 권위를 높인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누가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내느냐가 아닌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코스를 세팅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대회 개최 코스는 전장이 길고, 단단하고 빠른 그린이 많다. 그래서 쉽게 점수를 잃어 좀체 언더파 점수를 내기 힘들다.

미 텍사스주 챔피언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US여자오픈에서 김아림 선수가 ‘깜짝 우승’했다. 무명 선수가 혜성같이 나타나 우승 트로피를 채 갔다는 표현이 맞는다. 김 선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적이 있지만 세계 랭킹은 94위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한 USGA가 대회 출전 자격을 확대하지 않았으면 참가할 수도 없었다. 억센 버뮤다 잔디 등에 익숙하지 않은 KLPGA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압한 건 기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공동 2위를 한 제이미 올슨(미국) 선수는 “(1위를 달리던 일본의) 시부노와 나, 두 사람 간 경쟁이라고 생각했다. 뒤처졌던 누군가가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14일(현지시간) 최종일 경기에서 김 선수 67타, 고진영과 박인비 선수가 68타를 쳐 70타 이하를 친 4명 중 3명이 한국 선수라며 ‘한국인의 날이었다’고 했다.

김 선수의 우승으로 올해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4개 중 3개의 우승 트로피를 한국 선수들이 가져갔다. 이미림 선수가 ANA인스피레이션, 김세영 선수는 KPMG여자PGA챔피언십을 제패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김 선수의 우승은 KLPGA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포진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조기 교육을 통해 다진 탄탄한 기본기, 강한 정신력과 치열한 경쟁 등 한국여자 골퍼들의 성공 비결이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듯하다.

배병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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