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징후, 눈에도 나타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 12. 15. 06:01 수정 2020. 12. 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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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눈 색깔이 평소와 다르면 보통 결막염, 각막염 등 안질환을 의심한다. 하지만 눈이나 안쪽 점막 색깔을 자세히 보면 때로는 내과적 질병을 파악할 수도 있다.

▷눈 흰자에 붉은 점=고혈압의 의심해볼 수 있다. 혈압이 높으면 눈 흰자 위를 덮는 얇은 막 속 혈관이 터기지 쉽기 때문이다. 이것이 흰자에 붉은 점을 만든다. 단, 기침 등으로 인해 갑자기 얼굴 쪽 혈압이 상승하면서 혈관이 터져 붉은 점이 생기기도 한다. 흰자에 붉은 점이 3번 이상 반복돼 생기면 고혈압읠 의심할 수 있다.

▷눈 흰자에 노란 점=알츠하이머 치매를 주의해야 한다. 캐나다 퀸스 대학교 연구팀이 성인 11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25.4%에서 망막에서 노란색 점이 발견됐다. 반면 건강한 사람은 4.2%만이 노란색 점을 가지고 있었다. 노란 반점은 지방과 칼슘이 결합해 생긴 침전물 '드루젠'에 의한 것일 수 있다. 드루젠으로 안구 혈류가 줄어들면 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단, 육안으로 보이는 노란 반점은 드루젠이 아닌 '결막모반'일수도 있어 안과에서 안저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누렇게 변한 흰자=간 기능이 떨어졌을 확률이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서 만들어지는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한다. 빌리루빈은 적갈색인데, 혈류를 타고 떠돌아다니다가 눈이나 피부 세포 등에 쌓이면 노랗게 보인다.

▷검은자 주변 흰 테두리=이상지질혈증을 의심한다. 혈관을 검은자 가장자리 부근까지만 닿아있다. 혈중 지질량이 많아지면 혈관 끝이 지방이 쌓이면서 흰색 테두리를 만든다.

▷아래 눈꺼풀 안쪽 점막 색깔이 옅어짐=눈 안쪽 점막 색깔이 분홍색보다 옅으면 빈혈일 수 있다. 빈혈로 혈액량이 부족하면 눈 점막의 실핏줄 사이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거나 적혈구 색깔이 옅어진다.

▷아래 눈꺼풀 안쪽 점막 검붉은 반점=혈관이 좁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이 있을 수 있다. 심장혈관이나 목에 있는 경동맥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 눈의 실핏줄이 막히다 터져 피가 샌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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