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원격수업인데, '업체 방문해 교복치수 재라' 요구 논란

윤근혁 2020. 12. 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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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유초중고가 일제히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지역 특성화고들이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교복 치수를 재야 한다'면서 특정 업체 방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와 통화에서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서 원격수업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원격수업 기간에 교복 치수를 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인천지역 특성화고 전체에 원격수업이 풀리는 상황까지 교복 치수 측정을 연기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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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일부 특성화고, 안내 문자 발송.. 인천교육청 "연기 안내할 것"

[윤근혁 기자]

 
 학생들이 입었던 교복들. 이 사진은 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 방관식
 
수도권 유초중고가 일제히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지역 특성화고들이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교복 치수를 재야 한다'면서 특정 업체 방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인천 A특성화고는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일괄 문자를 보내 "2021학년도 신입생 교복 치수 측정과 배부에 관한 사항을 안내드린다"면서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특정 업체를 방문해 "치수를 측정하라"고 요구했다. 전면 원격수업 이틀 뒤인 17일부터 특정 교복업체를 방문해 교복치수를 재라고 요구한 것.

신입생들이 집단으로 특정 업체에 방문할 경우 거리두기도 어려울뿐더러, 최악의 경우 측정 도구를 통한 무더기 감염 전파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 학생은 모두 18명이었다.

이 학교 교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원격수업에 들어간 이유는 알고 있지만, 교복 제조 업자가 교복을 제조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우리도 3월 입학과 동시에 교복을 입히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번 주에 교복치수를 재기로 한 것"이라면서 "일부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가 있는 관계로 오늘(14일) 내부 회의를 다시 갖고 치수는 해당 날짜에 그대로 재되, 원치 않는 학생들은 언텍트(비대면)로 재도록 문을 열어 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감은 "다른 특성화고도 우리 학교처럼 이번 주에 교복 치수를 재서 우리도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지역 특성화고는 모두 27곳이다.

하지만 해당 교복업체에 확인 결과 A특성화고 신입생들이 내년 1월에 치수를 재더라도 3월 교복을 입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특성화고가 업체 요구만 우선하고 정작 중요한 학생들의 안전에는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교육청 "3단계 준하는 상황, 교복 치수 측정 연기할 것"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서 원격수업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원격수업 기간에 교복 치수를 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인천지역 특성화고 전체에 원격수업이 풀리는 상황까지 교복 치수 측정을 연기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교육부는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 유초중고가 오는 15일부터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는 오는 31일까지이고 인천은 별도 안내할 때까지 원격수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전환 이후에도 학기말 평가 등 불가피한 경우 학교 밀집도 기준 준수 전제 하에 등교가 가능하다"면서 "기초학력과 중도입국학생의 별도 보충지도의 경우 밀집도 기준 적용에서 제외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확진자는 학생 214명, 교직원 3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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