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카운트] '미담 주인공' 된 김원중, 내년엔 최고 마무리?

케이비리포트 2020. 12.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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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KBO리그를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는 마무리 투수가 바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된 것은 김원중이었다.

정규 시즌 중반까지는 동점 상황에서도 투입하지 않는 등 마무리 첫 시즌을 치르는 김원중을 배려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미담의 주인공으로 2020년을 마무리한 김원중이 내년에는 롯데의 가을야구와 세이브왕 획득,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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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마무리 변신 성공한 롯데 김원중, 소아암 환아 위해 모발 기부

[케이비리포트]

 2020년 마무리 전환 첫 시즌에 25세이브를 수확한 롯데 김원중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를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는 마무리 투수가 바뀌었다. 2015시즌 종료 뒤 FA 자격으로 롯데로 이적해 4년간 합계 94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손승락이 은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된 것은 김원중이었다. 

김원중은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2년 1라운드 5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병역을 일찍 마친 뒤 2015년 1군에 데뷔한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선발 투수로 뛰어 왔다. 하지만 3년간 합계 20승에 머물며 선발진 안착에 실패했다. 그 사이 매년 9이닝당 평균 볼넷이 4개를 넘을 정도로 제구에 고질적 약점을 안고 있었다. 

2020년 김원중은 5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20을 기록했다. 2019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3.3km/h였으나 올해는 146.7km/h로 3km/h 이상 상승했다. 짧은 이닝을 맡아 전력투구하는 마무리가 그에게 '맞는 옷'임이 드러난 셈이다.

김원중의 올 시즌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리그 세이브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마무리 전환 첫해에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점대에 육박하는 평균자책점을 비롯한 세부 지표는 다소 불안했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블론 세이브도 8개로 리그 최다 1위였다. 

▲ 롯데 김원중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롯데 김원중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롯데 자이언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58에 그쳤다. WAR은 상대적으로 이닝 소화가 적은 구원 전문 투수에게는 불리하게 산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무리 투수들이 WAR 1.0을 넘어가는 것과 달리 김원중은 그 절반 수준이었다. 저조한 WAR은 세부 지표의 부진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김원중의 세부 지표가 아쉬웠던 이유는 시즌 후반 난조 때문이다. 그는 9월 이후 22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7.77 피OPS 0.935로 무너졌다. 마무리로서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후반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풀이된다. 

허문회 감독의 김원중 기용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규 시즌 중반까지는 동점 상황에서도 투입하지 않는 등 마무리 첫 시즌을 치르는 김원중을 배려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허문회 감독은 순위 싸움을 의식했는지 9월 4일 사직 KIA 타이거즈 상대 더블헤더에 모두 투입하는 등 극과 극의 기용법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김원중은 58경기에 등판해 59.1이닝을 소화했다.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둔 KBO리그 10명의 선수 중 등판 경기 수는 원종현(NC)와 함께 공동 1위, 소화 이닝은 김재윤(NC, 60.2이닝)에 이은 2위였다. 
 
 최근 모발 기부로 화제가 된 롯데 김원중
ⓒ 롯데 자이언츠
 
일각에서는 올해 많은 경기에 등판한 김원중이 내년에 여파가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투수가 보직을 바꾼 첫해에 매우 많은 경기에 나서면 이듬해에 부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내내 머리를 길렀던 김원중은 최근 소아암 환우를 위한 모발 기부로 화제가 되었다. 김원중이 '장발'이 되자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그는 시즌 종료까지 기부 목적을 밝히지 않고 묵묵히 처신해왔다.

미담의 주인공으로 2020년을 마무리한 김원중이 내년에는 롯데의 가을야구와 세이브왕 획득,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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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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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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