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기덕 측근 "장례 절차 정리는 아직"

박정선 2020. 12. 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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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기덕

타국에서 사망한 영화감독 김기덕의 측근이 장례 절차에 대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의 측근은 11일 일간스포츠에 "장례에 관해서는 아직 정리가 된 건 없는 것 같다. 유가족도 오늘은 정신이 없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현지시간 11일 새벽 우리 국민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로 병원 진료 중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주 라트비아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했다. 개인 정보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는 점 양지 부탁드린다"며 "현재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 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사 김기덕 필름 측도 "가족 확인 결과 외신에서 보도된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이 가족들에게도 오늘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들은 물론 유족들 역시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며 "장례 일정과 절차는 보다 자세한 상황을 파악한 후 진행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SNS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 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 발트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 한국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김기덕은 1995년 '무단횡단' 시나리오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6년 영화 '악어'로 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

2001년 '섬'으로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금까마귀상을 받았고, '나쁜 남자'로 16회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와 35회 카탈루냐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2004년 '사마리아'로 5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빈 집'으로 6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도 은사자상을 받았다. 또한, 2012년 '피에타'로 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33회 청룡영화상 등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그러나 그의 명예로운 삶은 '미투' 이후로 추락했다. 2017년 8월 영화 '뫼비우스'를 출연 중이던 여배우 A씨로부터 폭행 및 강요 혐의로 고소 당했다. 이후 연달아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며 과거사가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김기덕. 해외 체류 중 결국 사망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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