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도 지분 20% 투입,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떤 회사

조민영 2020. 12.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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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11일 인수한 미국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공학계에서 기술력으로 이름을 알려온 기업이다.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으로 들어오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 인지, 제어 등 종합적 측면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양산 능력이 접목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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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후 현대차 첫 인수, 사재 2400억원 들여 본인 지분도 확보
美 로봇 기업, 로봇 공학계 권위자가 시작
4족 보행→2족 보행 로봇까지

현대차그룹이 11일 인수한 미국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공학계에서 기술력으로 이름을 알려온 기업이다. 보행 로봇계 권위자인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였던 마크 레이버트 대표가 1992년 대학 내 벤처기업인 레그랩(다리연구소)로 시작한 이 회사는 주로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 2017년 6월 일본 소프트뱅크에 넘어갔다.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으로 들어오게 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국에서 로봇 클러스터가 처음 조성된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본사와 자회사 키네마 시스템즈가 있는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은 이미 여러 로봇을 통해 알려져 왔다. 지난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함께 개발해 공개한 4족(足) 보행 로봇 ‘빅 도그(Big Dog)’ 대표적이다. 빅 도그는 수십㎏의 짐을 진 채 자유롭게 보행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고 이후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리틀 도그, 와일드 캣, 스팟 등을 잇달아 내놨다.


2016년엔 사람과 같이 두 다리로 직립 보행을 하는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세상에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해에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양산형으로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올해 6월부터 위험한 건설현장이나 제조 공정 과정의 서비스형 로봇으로 판매도 시작했다. 스팟의 최고 속도는 초속 1.6m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스스로 장애물을 피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에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등 다양한 동작을 소화해 여러 상황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 인지, 제어 등 종합적 측면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양산 능력이 접목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지분 80% 중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 등 계열사들 외에 정 회장이 직접 사재 약 2400억원을 출연해 지분 20%를 참여한 것도 이 회사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정 회장의 지분 참여가 앞으로 본격화할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경영과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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