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부작용에.. 英, 알레르기 전력자 접종 금지 권고

임세정 2020. 12. 11. 04: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가 나왔다.

영국 의약품규제당국은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은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성·효과성은 신뢰" 밝혀.. 미국 임상선 안면마비 사례도
영국, 바레인에 이어 9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의 사용 승인을 얻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가 나왔다. 영국 의약품규제당국은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은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준 레이 청장은 10일(현지시간) “백신, 의약품, 식품에 대해서 아나필락시스 전력이 있는 사람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선 안 된다”고 발표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중증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특정 음식이나 약물 등이 인체에 과도한 면역반응을 불러와 급성 호흡 곤란과 혈압 감소, 의식 소실 등의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지난 8일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영국에선 이날까지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례 2건과 일반 알레르기 반응으로 추정되는 사례 1건이 보고됐다.

레이 청장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신뢰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백신 접종자) 대부분은 아나필락시스를 겪지 않을 것”이라면서 “백신을 접종했을 때 위험성보다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미국 내 임상시험에서 백신을 투약한 2만1720명 중 4명에게서 안면마비 증세도 발견됐다는 보도도 이날 나왔다. 이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체 임상 참가자 중 이 증상을 보인 사람 비율이 보통의 안면마비 유병률(인구 대비 발병자 비율)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 중인 영국 MHRA도 동일한 견해를 밝히면서 “어떤 백신도 안전, 품질, 효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공급 승인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화이자 백신 사용을 허가한 캐나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화이자 백신 24만9000회분을 공급받기로 한 캐나다는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 의료진 등 취약계층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정했다. 더불어 영국과 마찬가지로 과거 부작용을 보인 사람들에게는 백신을 맞지 말 것을 권고했다.

영국, 바레인, 캐나다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날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미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열고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 자문위가 백신 승인을 권고하면, FDA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사용 승인을 하고 미국 내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은 오는 17일엔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심사할 예정이다. 다만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가 개발 중인 백신의 사용 승인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9월 임상시험 중 발생한 백신의 부작용을 뒤늦게 보고해 미 보건당국의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 면에서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2회차에 동일하게 전량을 접종했을 때 효능이 62%였으나, 1회차 절반을 접종하고 2회차에 전량을 접종했을 때는 90% 이상의 효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으나 그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