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초4·중2 수학·과학 성취도 높지만 자신감·흥미 낮아

공병선 2020. 12. 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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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세계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자신감과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생은 수학 성취도 부문에서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4학년생 중 40%가 수학 교과에 '좋아하지 않음'이라고 답해 낮은 흥미도를 보였다.

수학 교과의 흥미도를 묻는 조사에서 중학교 2학년생 중 61%가 '좋아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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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 세계 58개국 수학·과학 성취도 발표
교육부 "다양한 해법 통해 학생들 자신감·흥미도 끌어올릴 것"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세계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자신감과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신감과 흥미도가 떨어져 이를 끌어올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는 '2019년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결과를 발표했다. TIMSS는 초4·중2 학생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연구로 4년 주기로 시행된다. 이번 연구엔 58개국이 참가했다.

TIMSS에 따르면 한국의 초등학교 4학년생들은 수학·과학에서 2015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은 수학 성취도 부문에서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과학 성취도는 2위에 올랐다.

초등학교 4학년생의 수학·과학 평균 점수는 2015년에 비해 떨어졌다. 수학은 608점→600점, 과학은 589점→588점으로 점수가 하락했다.

중학교 2학년생의 수학 성취도 순위는 한 단계 떨어졌다. 2015년 한국의 중학교 2학년생이 2위를 차지했지만 2019년엔 3위를 기록했다. 한국 대신 대만이 2위 자리에 올랐다. 과학의 성취도는 2015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4위를 유지했다.

다만 중학교 2학년생의 수학·과학 평균 점수는 2015년에 비해 올랐다. 수학은 606점→607점, 과학은 556점→561점으로 점수가 상승했다.

문제는 수학·과학에 대한 태도 항목이다. ‘교과에 대한 자신감’과 ‘교과 학습에 대한 흥미도’ 항목 모두 부정적 답변이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초등학교 4학년생 중 수학에 대해 ‘자신 없음’이라고 답변한 학생은 36%였다. 세계 평균은 23%다. 과학이 ‘자신 없음’이라고 답한 학생은 23%였다. 이 항목 역시 세계 평균인 19%보다 더 높다.

제공=교육부

초등학교 4학년생 중 40%가 수학 교과에 ‘좋아하지 않음’이라고 답해 낮은 흥미도를 보였다. 이는 세계 평균 20%에 비해 두 배나 높은 수치다. 과학 교과에서 ‘좋아하지 않음’이라고 답한 학생은 16%로 세계 평균 12%보다 높았다.

수학·과학에 대한 자신감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크게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중학교 2학년생 중 54%가 수학에 대해 ‘자신 없음’이라고 답했다. 과학에 ‘자신 없음’이라고 답한 중학교 2학년생은 무려 65%에 달했다. 수학·과학 과목에서 ‘자신 있음’이라고 답한 학생은 각각 8%와 9%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흥미도도 학년이 높을수록 크게 하락했다. 수학 교과의 흥미도를 묻는 조사에서 중학교 2학년생 중 61%가 ‘좋아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과학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2학년생 47%가 과학을 ‘좋아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세계 평균인 20%의 두 배를 넘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과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해법들을 찾고 있다"며 "수학 교과는 인공지능 학습 시스템이나 클리닉 프로그램 고도화, 과학 교과는 놀이와 창작을 함께 할 수 있는 탐구 공간을 통해 정의적 태도를 고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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