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결실까지 3년" 진시스템, 진단 장비·키트 최적화로 글로벌 공략

대전 대덕특구 바이오벤처기업 ㈜진시스템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일반적인 PCR 장비론 감염자 1명에 대한 시료채취부터 판정까지 6시간이 소요되지만 진시스템은 이 시간을 1시간 이내로 크게 앞당겼다. 감염병 확산 억제의 관건은 시간에 달려 있는 만큼 진시스템의 기술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시스템을 서유진(52) 대표는 2010년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충남 천안)에서 대우통신 연구원 시절부터 동고동락해 온 동료와 단 둘이 2010년 ‘진시스템’을 설립, PCR 장비 사업화에 매진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도움을 받아 바이오칩 기반 초고속 PCR 기술을 완성, 2013년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빛을 발했다.
이후 기술 상용화를 위해 2015년 대덕특구로 둥지를 옮겼다. 연구소기업 등록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으면서 기술 상용화에도 탄력이 붙었다. 대덕특구가 가진 기술적 네트워킹 인프라와 활발한 벤처투자가 가미되면서 서 대표는 시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그 첫 결실이 바로 UF-150 유전자증폭장치로 상용화에만 꼬박 3년이 넘게 걸렸다. 제품이 나오자마자 일본 수출길을 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미국, 인도, 중국 등의 업체와도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투자를 이끌어냈다. 진시스템이 2015년 엑셀러레이터 펀딩 이후 유치한 투자는 시리즈A, 시리즈B, 프리-IPO 펀딩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137억 원에 달한다. 이 투자금은 기술 업그레이드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진시스템의 PCR 진단장비는 체외진단의 대표적인 기법인 면역진단법(항원-항체반응)과 분자진단법의 기술적 장점만 취한 것이 특징이다. 신속·정확하면서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해 현장 진단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분자진단 플랫폼을 사업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진시스템의 혁신 PCR 시스템(진단장비+진단키트)은 일반적인 PCR에 사용되는 튜브 대신 전용 바이오칩을 이용해 반응을 진행함으로써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40싸이클 기준 20분 이내) 했으며 평면 Heat Block을 반응 칩과 밀착 구동해 열원으로부터의 온도 전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형광신호 검출 모듈을 CMOS 카메라 기반으로 구성해 시스템 분석 효율과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 다양한 현장 분자진단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바이오칩 기반 초고속 PCR 기술과 멤브레인 온도제어 구조체 기술, 정밀 이미지 분석을 통한 형광신호 검출 기술이 핵심이다.
기존 제품은 PCR 분석만 2시간이 걸리지만 진시스템의 진단시스템으로 하면 이 작업이 길어야 20분 안에 이뤄진다. PCR 시스템은 진단키트와 진단장비가 패키지로 구성되기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진단장비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약 20개 국가에 시스템을 공급한다. 당분간은 국내 시장보단 개도국 시장에 적합한 진단 콘텐츠를 다각화해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120억 원 규모로 급상승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찌감치 그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1년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진시스템은 코로나19, 독감 동시 진단키트의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시험 및 허가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과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진단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체외진단 시장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PCR 시스템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PCR 진단을 통해 치주질환의 진행정도를 객관적 지표로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며, 식품안전 검사 시장, 글로벌 할랄(Halal) 시장, 반려동물 진단 시장 등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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