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8~11일 마지막 訪韓, 한미관계·동맹현안 논의(종합)

임철영 2020. 12. 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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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 고위급 협의에 나선다.

7일 외교부는 비건 부장관이 최종건 1차관의 초청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하고 한미 차관 회담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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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한반도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11일 강경화 장관과 만찬..2018년 9월부터 대북특별대표로 실무협상단 이끌어
미 의회는 '태평양 억지구상' 中 견제..22억달러 배정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 고위급 협의에 나선다.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7일 외교부는 비건 부장관이 최종건 1차관의 초청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하고 한미 차관 회담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018년 9월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이후 대북 실무협상단을 이끌어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은 11일 비건 부장관과 미국 대표단을 초청해 격려 만찬을 갖고 그간 비건 부장관 등 미국측이 한미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 준 것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미국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관 회담은 오는 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다. 한미 차관 협의는 지난 9월 이후 약 3개월만에다. 이번 차관 회담에서는 지난 9월부터 양측이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던 한미 국장급 외교 협의체 '동맹대화' 관련 논의를 포함해 양국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비건 부장관은 특히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연계와 관련한 미국측 입장을 재차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내년 국방예산안에 '태평양억지구상(Pacific Deterrence Initiative)‘ 항목을 신설하고 22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배정했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과 준비 태세를 증진하고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차관 회담에 이어 비건 부장관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한다.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은 미국 대선 직후인 지난달 8~11일 강경화 장관 방미 기간에도 만나 미 행정부 교체기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 관리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미 행정부 교체기 북한이 전략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상황을 관리하면서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미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부장관이 한국 당국자들을 잇달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안정 그리고 번영에 대한 공동의 양속과 한미동맹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측과 긴밀하게 지속해온 대북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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