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하락에 제3후보론 탄력..'노무현과 문재인 분리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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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경기도지자 양강구도로는 정권재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민주당 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오면 노무현 신화도 깨질 수 있다"며 "조기숙 이대 교수 같은 일부 친노들은 이미 문재인 정권과 어느 정도 각을 세워왔다. 윤석열의 한 방에 판이 크게 흔들린 것이고, 강력한 친문과 여기서 떨어져나가는 친문. 그리고 결을 달리해 중도로 나아가려는 친노친문 등 민주당 내 여러 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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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하락할수록 제3후보론 분출 가능성
'레임덕 왔을 때 버티면, 노무현 신화도 위험'
이광재 "추윤사태, 盧였다면 이렇게는.."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경기도지자 양강구도로는 정권재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민주당 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다양한 색깔을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어야 국민들의 관심을 민주당에 잡아둘 수 있다는 취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혜성처럼 등장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시작되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천타천 당내에서 거론되는 '제3후보'로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용진 의원 등이다. 친문으로 통하는 한 의원은 "이 대표나 이 지사 모두 훌륭한 자원이지만 두 사람만 가지고는 컨벤션 효과를 노리기 어렵다"며 "더 많은 후보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국민과 여론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친문' 싱크탱크로 불리는 민주주의4.0이 출범하며 한 차례 출렁임이 있었다. 민주주의4.0은 현역의원만 50명 이상이 참여한 최대 조직체다. 산파 역할을 한 홍영표 의원은 "현재는 두 분이 경쟁을 하고 있지만 상황 변화가 온다면 제2, 제3, 제4의 후보들이 등장해 경쟁할 수도 있다"며 "청사진을 가진 분들이 경쟁에 참여해 대선판을 풍부하게 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이 아직까지 특정 후보를 염두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호남이 지역구인 한 재선의원은 "누구도 차기 대선의 승기를 잡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은 다양한 그룹에 한 다리씩 걸쳐 놓고 분위기를 살피는 상황"이라며 "민주주의4.0은 특정인을 대선후보로 밀기 보다는 아젠다 세팅을 통한 당 헤게모니 장악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 총장의 등장에 이어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시작되며 '제3후보'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저에는 레임덕이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왔을 때 버티면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지지층 결집으로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결국 콘크리트 지지층 40%가 깨진 것처럼 장기적으로 우하향은 피하기 어렵다. 그렇게 될 경우 문 대통령을 계승하겠다는 이 대표와 '친문'이 지지하기 어려운 이 지사로는 선택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목되는 인물은 원조친노로 통하는 이광재 의원이다. 최근 '노무현이 옳았다'는 책을 출간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에 대해 "국민들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며 친문 주류와 결이 다른 발언을 했다.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추천한 김경수 전 검사 같은 사람으로 합의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심지어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추윤갈등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면 아마도 당사자들에게 직접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역대 대통령을 보면 이전 대통령과 후계성이 없다. 항상 안티테제로써 나오는데,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커플링이어서 레임덕이 온다면 결국 같이 끝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어떻게든 권력 재창출이 필요한 친문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한데, 이 지사는 그 부분에서 굉장히 의심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오면 노무현 신화도 깨질 수 있다"며 "조기숙 이대 교수 같은 일부 친노들은 이미 문재인 정권과 어느 정도 각을 세워왔다. 윤석열의 한 방에 판이 크게 흔들린 것이고, 강력한 친문과 여기서 떨어져나가는 친문. 그리고 결을 달리해 중도로 나아가려는 친노친문 등 민주당 내 여러 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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