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9일 '朴·MB 대국민사과' 검토.."때 아니다" 당내 반발도

이상헌 2020. 12. 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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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수감 중인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에 대해 "그건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초반 당 내부 회의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이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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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
탄핵안 통과 9일 대국민사과 검토
서병수 "이미 수차례 사과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수감 중인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에 대해 “그건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4년을 맞는 9일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청년의힘)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창당하고 그러느라 제대로 (대국민 사과를) 하지 못 했는데 시기적으로 봤을 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초반 당 내부 회의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이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사과를 해야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유죄 확정 판결이 나온 지난 10월 “기다릴 사안이 있으니 마무리되면 그때 가서 이야기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청년의힘 창당대회에서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아직도 그런 사람을 찾기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면서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서 기득권 정치 세력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의힘은 청년들로만 구성된 국민의힘 내의 이른바 ‘벤처 정당’으로, 자체 예산권과 의결권을 갖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39세 이하 청년들이 청년의힘 당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조 친박근혜계로 분류됐던 서병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연 우리가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데 사과를 하지 않아 대한민국의 우파가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수차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한 바 있다”고 적었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덮어씌운 온갖 억지와 모함을 걷어내고 정상적인 법과 원칙에 따른 재평가 후에 공과를 논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궁극적으로는 잘잘못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차기 대선후보에게 일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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