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 리그 개막.. FA 등급제로 불 붙을까

김용현 2020. 11.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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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한 16명을 최종 공시하며 스토브리그의 서막을 알렸다.

KBO가 이번에 FA 등급제를 도입하면서 '대어'급만 이적하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FA 등급제는 선수의 연봉 순위가 낮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원소속 구단에 대한 보상을 줄이는 방식으로 등급을 A~C로 나눴다.

구단들로서는 등급제에 따라 FA 시장에서 베테랑 자원을 영입하기가 한층 수월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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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제로 베테랑 자원 영입하기 수월해져
두산은 7명이 시장 나와..'최대어'는 최주환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1사 두산 최주환이 NC 이명기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한 16명을 최종 공시하며 스토브리그의 서막을 알렸다. KBO가 이번에 FA 등급제를 도입하면서 ‘대어’급만 이적하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KBO는 지난 28일 2021년 FA 자격 선수 25명 가운데 승인 선수 16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승인 선수로는 두산 베어스 7명(유희관, 이용찬,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 LG 트윈스 2명(차우찬, 김용의), KIA 타이거즈 2명(양현종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2명(우규민, 이원석), 키움 히어로즈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SK 와이번스 김성현이다.

2021년 FA 승인 선수 명단. KBO 제공.

이번에 새로 도입된 FA 등급제는 선수의 연봉 순위가 낮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원소속 구단에 대한 보상을 줄이는 방식으로 등급을 A~C로 나눴다.

8명이 속한 A등급(이번 시즌에 한해 리그 연봉 순위 30위 이내)은 연봉의 300% 또는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보상이라는 기존 보상 방안을 그대로 유지한다.

B등급부터는 FA 계약 시 원소속 구단에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를 내줘야 하는 기존의 경직된 규정이 완화됐다. 7명이 속한 B등급(구단 순위 4∼10위, 전체 순위 31∼60위)은 연봉의 200% 또는 연봉의 100% 보호선수를 25명 외 선수 1명 보상으로 바꿨다. 보호선수를 5명 늘리고 연봉보상액 부담을 100% 낮춘 것이다. 최형우, 양현종, 이대호 등 베테랑 스타 선수들이 B등급으로 분류됐다. C등급(구단 순위 11위 이하, 전체 순위 61위 이하) 선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C등급에는 LG의 김용의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구단들로서는 등급제에 따라 FA 시장에서 베테랑 자원을 영입하기가 한층 수월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FA 자격 선수 중 4명만이 이적하는 모습을 보였던 FA시장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의 대표 선발 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이번 FA 시장에서 이목을 끄는 것은 6년간 한국시리즈 진출을 끌어낸 두산의 핵심 멤버가 대거 나왔다는 점이다. 두산 소속 FA 명단 중 이용찬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모두 한국시리즈 엔트리 30명에 포함됐었다. 특히 내야수 최주환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최주환은 2020년 정규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을 기록하고, 풀타임 2루수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공수를 겸비했다는 평을 듣는다. 복수의 구단에서 최주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급제 도입으로 스토브리그 1호 계약이 원소속 구단과 이뤄지던 분위기가 바뀔지도 주목된다. 지난 3년간만 보더라도 2018년 FA 시장 개막 첫날 문규현이 원소속 구단인 롯데와 재계약한 것을 비롯해 2019년 NC 다이노스의 모창민, 2020년 키움의 이지영 등 1호 계약은 원소속 구단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구단과의 계약이 먼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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