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안철수·윤석열 거론.."野 울타리 넓게 써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현 정부를 겨냥해 “이 정부만큼 위선적이고 거짓말 잘 하고 무능하고 비겁하기까지 한 정권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가 주최한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유튜브 라이브)에서 “정권 출범 때 기대 중 하나가 ‘경제는 무능해도 깨끗하긴 할 것, 부패하진 않을 것’이었는데 어떻게 됐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본인(문재인 대통령) 입으로 얘기하고 지금 이게 뭔가. 법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꼭 보여줘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지금 검찰 갖고 저러는 이유가 울산시장 선거 부정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세 가지 사건인데 문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없느냐는 것이 앞으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역대 최악이냐’는 질문에 대해 ‘O’ 카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그의 지역구였던 대구·경북 민심이 돌아섰단 지적에 대해 “저를 가장 비난하는 댓글이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과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이라며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은 어차피 저를 지지하지 않으니 그렇다 해도 오른쪽에 계신 분들은 포용하고 화해해야 하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탄핵으로 분열됐던 걸 이해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마음을 합치고 화해하자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2018년 바른미래당 창당에 합심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선 “같이 경쟁하자”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에서 울타리를 굉장히 넓게 써야 한다”며 안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거론했다. “이번에는 제일 경쟁력 있는 단일후보를 내세워 더불어민주당을 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다.
다만 유 전 의원은 ‘다시 태어나도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엔 ‘X’ 카드를 선택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가 굉장히 힘들었다. 60년 중 3분 1 이상, 40~50대를 정치하면서 다 보냈다”며 “다시 태어나면 정치와 관계없이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 과정에서 화제를 모았던 딸 유담씨와 관련해선 ‘딸이 빨리 결혼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X’ 카드를 들었다. 그는 “집에 가면 여성 두 분이 계시는데 아내와 딸이다. 그래서 조금 천천히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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