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봄을 기다리며.. 원로 연극인들의 '다시, 봄'

박민지 2020. 11. 2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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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연극인 축제 '늘푸른연극제(포스터)'가 다음 달 4일 개막한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다.

올해 축제는 '다시, 봄'이라는 부제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운영위원장인 배우 전무송씨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다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멋진 무대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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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연극제' 내달 4일 개막


원로 연극인 축제 ‘늘푸른연극제(포스터)’가 다음 달 4일 개막한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다. 올해 축제는 ‘다시, 봄’이라는 부제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연극계에 봄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운영위원장인 배우 전무송씨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다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멋진 무대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에는 개막작 ‘장마’를 비롯해 극단 창작극회의 ‘나루터’, 오태영 극작의 ‘부드러운 매장’, 극단 실험극장의 ‘심판’, 정일영 연출의 ‘오이디푸스의 왕’까지 총 5편이 무대에 오른다.

‘장마’는 윤흥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국전쟁이 만들어낸 고통을 증언하고 상처 입은 영혼을 위로한다. ‘나루터’는 새마을 운동으로 대변되는 1970년대의 사회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쓸모와 편리로 치환되는 현대 사회에서 여유와 사유를 통해 가치 있는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부드러운 매장’은 과거를 묻어두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부모님 세대와 썩은 것은 없애고 새롭게 나아가려는 자녀 세대의 갈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역사적 모순에 대한 질문을 건넨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심판’은 현실 세계와 소외된 인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폐막작 ‘오이디푸스 왕’은 그리스 3대 비극 시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으로 인간 존재의 한계성, 불확실성으로 인해 빚어지는 비극을 다뤘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비대면 전환을 고려하고 있으나 연극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현장성을 보존하기 위해 최대한 관객을 직접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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