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 하면 존재감↑ 지승현 '이웃사촌' 숨은 공신

조연경 2020. 11. 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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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으로 분류하기엔 그 시절 '애국심' 넘쳤던 인물이다.

지승현이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의 히든 캐릭터로 떠올랐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후 관객들 사이에서 숨은 일등공신으로 꼽힌 지승현은 극중 안정부 김실장(김희원)의 오른팔 동혁 역을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동혁은 ‘이웃사촌’의 시작부터 끝까지 사건의 중심축에서 맹활약한다. 김실장에게 자택 격리 작전을 제안하고 도청팀장 대권(정우)을 소개해주며 사건의 발단을 연 동혁은 사건 내내 쫄깃한 긴장감과 분위기를 조성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진지함과 애국으로 똘똘 뭉친 동혁이지만 순간순간 나오는 허당미와 엉뚱한 면모로 웃음 포인트까지 함께 제공한다.

동혁이 ‘이웃사촌’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 히든 캐릭터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지승현의 뛰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승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1980년대 배경에 완전히 녹아들어 동혁의 겉모습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찰진 사투리와 강렬한 카리스마,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지승현의 눈빛 연기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그간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지승현은 ‘이웃사촌’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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