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K리그, 2020년 종료까지 이제 단 한 경기

김희선 2020. 11.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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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2020시즌 K리그의 마지막 경기, K리그2 수원FC와 경남FC의 승격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사진은 26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 팀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친 2020년 축구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1차 대유행 시기에는 시즌 개막을 뒤로 미뤘고, 어렵게 시작한 리그 일정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관중의 함성이 사라졌고, 무관중에서 일부 유관중으로 전환된 뒤에도 환호를 박수로 대신해야 했다.

그래도 축구는 멈추지 않았다. K리그1(1부리그)이 먼저 파이널 라운드까지 팀 당 27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시즌 말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일정이 변경되는 곤경 속에서도 K리그2(2부리그) 역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역경을 헤치고 어렵게 치러낸 2020시즌, 이제 K리그는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운명의 K리그 최종전 주인공은 수원FC와 경남FC다. 두 팀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2위인 수원FC와, 정규리그 3위로 준PO를 거쳐 올라온 경남은 이 한 번의 맞대결로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팀을 가린다.

수원FC가 조금 더 유리하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일정 덕분에 3주 가까이 푹 쉬었고, 준PO를 치른 경남과 비교해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무엇보다 정규리그 순위에서 앞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을 확정할 수 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긴 휴식 덕분에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뛰는 축구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3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만큼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으나,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올 시즌 경남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 우위를 다진 데다, 리그 득점 1위 안병준(20골 4도움)과 4위 마사(10골 4도움)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PO를 대비해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울산 전지훈련까지 다녀온 김도균 감독은 "승격 후 강등되고 나서 5년 만이다. 올해 2위를 했지만, 3·4위 팀과 승점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승격하지 못하면 아쉬울 것"이라며 말했다.

경남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우선 21일과 25일 연달아 경기를 치른 뒤 29일 PO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체력 부담이 크다. 정혁·배승진 등 주축 선수들의 경고 누적 결장도 불안 요소다. 이기지 못할 경우 승격은 물거품이 된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준PO는 우리가 비겨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때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판 승부인 만큼 리그 때와는 다를 것이다. 비기거나 지면 다음이 없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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