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500명 안팎 확진.. '1차 유행' 버금가는 확산세

권남영 2020. 11. 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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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위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까지 연이어 발생하며 방역당국의 확진자 추적 및 차단 속도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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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위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까지 연이어 발생하며 방역당국의 확진자 추적 및 차단 속도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이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 기록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처음이며, 수치 자체로는 3월 3일(600명) 이후 268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58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발생 553명은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7일(441명 중 지역발생 434명)보다 119명 많고, 1차 유행의 절정기였던 3월 3일(600명 중 지역발생 598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역 감염이 지금의 확산세를 주도하는 셈이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400명대 중후반에서 많으면 5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가 총 349명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 124명, 경기 83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25명이고 나머지 124명이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까지 포함하면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주요 지표로 삼는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380.6명, 지역발생 확진자는 353.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아직은 거리두기 전국 2단계 범위에 속하지만, 점차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로 향하는 추세다.

전날까지 파악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학원과 관련해 수강생과 학원 종사자, 그 가족과 동료 등 총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25∼26일 이틀간 6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119명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서울 노원구청에서도 최근 강원도 평창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직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초구 사우나 2번 사례에서도 지금까지 총 4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광주는 1.5단계가 각각 적용 중이다. 방역당국도 내달 초까지는 하루에 400∼600명대의 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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