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 취소·호주오픈 개막 위기..코로나에 '휘청'

이동환 2020. 11. 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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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에 해외 스포츠도 휘청이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꽃'인 올스타전은 아예 취소됐고, 내년 1월 중순 개최 예정이던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대회 개최일을 미룰 위기에 처했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NBA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결국 내년 올스타전 개최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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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꽃' 올스타전, 22년 만에 취소
미국 확진자·사망자 수 세계 최다
호주오픈은 '2주 격리' 지침 탓에 개막일 연기 위기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속에 '마스크를 쓰자'는 문구를 달아놓은 미국의 상점 직원.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에 해외 스포츠도 휘청이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꽃’인 올스타전은 아예 취소됐고, 내년 1월 중순 개최 예정이던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대회 개최일을 미룰 위기에 처했다.

NBA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간) “2021년 2월 13~15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을 취소하고, 2024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51년 시작된 NBA 올스타전이 취소된 건 선수협회의 파업이 있었던 1999년 이후 22년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NBA 올스타전은 매 시즌 인기 선수들을 선발해 치러지는 이벤트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NBA의 꽃’으로 여겨진다. 올해 올스타전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팀 르브론’과 ‘팀 야니스’ 팀의 대결로 열려 총 1만7808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NBA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결국 내년 올스타전 개최를 포기했다. 25일 오전 기준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293만명, 누적 사망자 수는 26만6000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다. 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던 인디애나폴리스시는 2022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2023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이어 2024년에 올스타전을 대신 개최하는 것으로 개최권을 보상 받았다.

LA 시내에 걸려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광고판 모습. NBA 올스타전 MVP는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를 수상한다. AFP연합뉴스


내년 1월 18일에 개막 예정이었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도 코로나19 탓에 1~2주 정도 미뤄질 걸로 보인다. AP통신은 26일 “호주 빅토리아주 체육관광부의 마틴 파쿨라 장관이 2021년 호주오픈에 대해 ‘예정된 개막 날자보다 늦게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상적인 개막이 어려운 이유는 호주 입국자들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돼서다.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려면 경기 일정을 고려할 때 최소 다음달 말엔 호주에 입국해야 한다. 하지만 빅토리아주 정부에서 최근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입국을 올해 안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문제가 생겼다. 빅토리아주는 지난 10월 29일 이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파쿨라 장관은 “현재로서는 1~2주 정도 짧게 미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올해 프랑스오픈이 5개월 정도 늦게 열렸고, 윔블던은 취소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가격리 기간을 선수들에 한정해 14일에서 10일로 단축시켜주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우승자인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입국 후 격리 기간 동안 훈련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호주오픈은 열리지 못할 것”이라며 “14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바로 5세트 경기를 뛴다면 선수들의 건강에 정말 위험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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