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멘토' 웨인라이트 결별 암시 "유효기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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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대표하는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39)가 결별을 암시했다.
웨인라이트는 26일(한국시각)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야구도 비즈니스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년 시즌 구단 수익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고 (코로나19로 인해)팬들의 입장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코로나19로 열악한 환경에서 외롭게 훈련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때 김광현에게 손을 내민 선수가 웨인라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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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대표하는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39)가 결별을 암시했다.
웨인라이트는 26일(한국시각)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야구도 비즈니스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년 시즌 구단 수익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고 (코로나19로 인해)팬들의 입장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는 선수들 연봉을 지급하기 위해 입장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다른 구단들처럼 수십억 달러의 TV 중계권이 있는 팀이 아니다”라며 팀 재정에 대해 언급했다.
팀 사정을 꿰뚫고 있는 웨인라이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60경기 체제 초미니시즌을 보낸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은 재정적 위기에 봉착했다. 넓은 시장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LA 다저스도 2020시즌은 여유가 없는데 시장 규모(23위)가 작은 세인트루이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웨인라이트는 “모든 선수들에게는 유효기간이 있다”는 말로 결별을 암시했다. 이번 비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선수단 정리의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정리 바람이 불면 몸값이 높은 노장들은 우선 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해 15시즌을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었다. 통산 393경기 167승 98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2013년 5년 연장계약을 하고 재계약도 두 차례 하면서 메이저리그 16년을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보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3차례(2010·2013·2014) 선정됐고, 골드글러브도 2차례(2009·2013) 수상하는 등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올 시즌에도 팀내 최다인 10경기 선발 등판 5승3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김광현에게도 웨인라이트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김광현은 지난달 복귀 기자회견에서 개막까지 버틸 수 있게 해준 ‘베테랑 멘토’ 웨인라이트를 언급했다.
김광현은 코로나19로 열악한 환경에서 외롭게 훈련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때 김광현에게 손을 내민 선수가 웨인라이트였다. 캐치볼 파트너를 자청했고 메이저리그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미국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김광현에게는 큰 힘이 됐다.
김광현은 "웨인라이트 집 마당이 넓었다. 그곳에서 하는 캐치볼이 당시 할 수 있던 유일한 훈련이었다"며 "문을 닫은 공원에서 둘이 캐치볼을 한 적도 있다. 당시 보안관이 웨인라이트 팬이라 가능했다"며 웃었다.
개막 전에도 김광현은 “웨인라이트가 없었다면 한국으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함께 훈련하면서 웨인라이트의 가족과 친해졌다는 김광현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가족끼리 함께 만나자는 약속도 했다.
현재로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는 다시 만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CBS스포츠는 세인트루이스의 내년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면서 김광현을 2선발로 꼽았다. 했다. 잭 플레허티-김광현-카를로스 마르티네스-오스틴 곰버-마일스 마이콜라스 순이다. FA 웨인라이트의 이름은 없었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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