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크론, 오수나, 딕슨 모두 일본으로..매물 줄어든 KBO리그

배중현 2020. 11. 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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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일본행이 굳어진 호세 오수나

KBO리그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던 외국인 타자들이 속속 일본으로 향한다. 시장 매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구단은 케빈 크론(27) 영입을 발표했다. 크론은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서 홈런왕(38개)을 차지한 내야수다. 국내 몇몇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있던 선수였지만 이적료 문제로 계약에 진척이 없었다. 빈틈을 파고든 히로시마가 영입을 완료했다.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브랜던 딕슨(28)의 행선지도 일본으로 결정됐다. 딕슨은 지난 20일 디트로이트 구단에서 방출됐다. 이후 미국 현지 언론에선 "일본의 라쿠텐 구단과 계약한다"고 보도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15개를 때려낸 딕슨은 주루 능력도 수준급이다. 국내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발이 빠른 운동능력형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피츠버그 구단에서 방출된 호세 오수나(28)도 일본 행이 유력하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오수나는 코너 내야수에 외야수까지 가능한 오른손 거포다. "선수가 아시아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KBO리그로 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하지만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DK 피츠버그 스포츠의 한 기자가 개인 SNS에 '오수나는 아마 도비다스 네브라스카스(27)와 재결합할 것'이라고 밝혀 일본 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투수 네브라스카스는 오수나와 피츠버그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이번 겨울 히로시마와 계약했다. 오수나는 현재 NPB 야쿠르트 구단과 계약이 유력하다. 딕슨과 오수나도 크론과 마찬가지로 국내 복수 구단이 동향을 체크했던 선수들이다. 쓴 입맛을 다셨다.

KBO리그 지방 구단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오그래디

현장에서는 "관심 있던 선수들이 대부분 일본으로 떠난다"고 말한다. NPB와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영입리스트가 매년 비슷하다. 올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 시장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어떤 선수가 시장에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 대부분 국내 구단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계약까지 난관이 많다. 일본 구단이 적극적으로 달려들면 선수의 마음을 사는 게 더 어렵다. 이른바 '쩐의 전쟁'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현재 외국인 시장에서 시선을 끄는 타자는 외야수 겸 1루수 브라이언 오그래디(28)이다. 오그래디는 2019년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루이빌)에서 타율 0.280, 28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지방 구단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계약 성사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일본 구단을 비롯해 변수가 꽤 있다.

NPB는 25일 소프트뱅크와 요미우리가 맞붙은 재팬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시즌 일정이 종료돼 두 거물 구단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BO리그는 긴장모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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