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무승부 이점 잊는다, 김도균 감독 "이기기 위한 전술 짰다" 

유현태 기자 2020. 11. 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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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이기기 위한 전술과 전략을 짤 것이다."


수원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K리그1 승격을 걸고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수원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했고, 경남은 대전 하나시티즌과 1-1로 비기면서 천신만고 끝에 승격 기회를 얻게 됐다.


최종전을 마친 뒤 3주간 쉬었다. 김도균 감독은 "3주 동안 그렇게 저희한테 마냥 좋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 감각이 중요한데 걱정이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체력적인 면에선 우위가 있다. 많이 뛰는 축구로 경남을 제압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수원은 비기기만 해도 승격의 꿈을 이룬다. 하지만 김 감독은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이기기 위한 전술과 전략을 짤 것"이라며 승리를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도균 감독과 일문일답.



- 플레이오프 각오는.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고 기다리고 있는 처지였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잘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로 승격하겠다.


- 정규 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한 수원에 '무승부 어드밴티지'가 있다.
저희들은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할 것이다. 이기기 위한 전술과 전략을 짤 것이다. 막판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경기 운영 자체는 승리하기 위해서 하도록 하겠다.


- 안양과 최종전 이후 3주가 지났다. 긴 휴식기의 영향은.
3주 동안 그렇게 저희한테 마냥 좋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 감각이 중요한데 걱정이 된다. 그래서 연습 경기를 좀 했다. (경기 감각 문제가) 100%는 해소될지 모르지만 체력적인 면에선 우위가 있다. 많이 뛰는 축구로 경남을 제압하겠다.


- 단판 승부의 변수가 크다.
변수가 정말 많다. 선수들이 침착하게, 냉정하게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팀의 정신력 싸움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경고, 퇴장 변수도 있다. 최대한 흥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제주 유나이티드와 25라운드 이후 공격 조합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했는데.
제주전 이후에 어떤 조합이 나은지 찾으려고 했다. 명확하게 찾은 상황이다.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할 수 있게 베스트11을 써야 할 것이다. 3주간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 날씨가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어제(25일) 우리도 연습 경기를 했다. 컨디션 체크하는 데 도움이 됐다. 날씨가 변수가 될지는 모르겠다. 두 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이나, 날씨, 분위기 측면에선 적응이 더 되어 있어서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수원FC가 반드시 승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
승격했다가 강등되고 나서 5년 만이다. 굉장히 그동안 힘들었다. 어려운 상황도 맞이했다. 사실 부임하면서 수원시나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생겼다. 특히 1부 리그에서 뛰어보자는 선수들의 의욕이 있다. 2위를 했지만, 3,4위 팀과 승점 차이가 많이 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승격을 못하면 아쉬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 올해 경남과 경기 결과가 좋았고 리그 순위도 높았다. 부담감이 있진 않은가.
부담이 되지 않는 경기는 없었다. 단판 승부라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설 감독도 말했지만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열심히 해줬고 좋은 결과도 냈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즐기는 경기를 하겠다. 그런 경기를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선수들에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 무관중으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기쁨을 함께 나눈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팬들도 간절히 승격을 바랐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 마음이었다. 잘 달려왔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에 팬과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 승격하게 된다면 세리머니 공약이 있는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건 아직 없다. 팬들이 바라시는 것 있다면 하겠다.


- '거미줄 축구'라는 별명도 있었다. 올해 수원의 축구를 설명한다면.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려고 했다. 간결하고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를 위해 노력했다. 7,80% 정도는 됐다고 생각한다. 그게 잘 됐을 때 결과도, 경기력도 좋았다. 플레이오프까지 그 흐름을 이어 가야 할 것 같다. 좋았던 점을 살릴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 마지막 소감
굉장히 기쁘다. 설기현 감독도 특색있는 축구로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저희 역시 공격적으로, 좋은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한 경기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깨끗한 경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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