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車 보이면 쿵..전국 돌며 6억 뜯어낸 20대들

이해준 2020. 11. 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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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사고를 낸 후 치료비와 수리비를 뜯은 보험사기 일당이 체포됐다. 사진은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서울 혜화경찰서

8개월간 60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6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20대가 체포됐다.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하거나, 일방통행 구간에서 역주행하는 등 교통 법규를 어겨 과실 책임이 많은 차량을 골라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치료비와 수리비 명목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다.

광주·부산·목포·서울 등 전국 대도시를 돌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6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일삼았다.

경찰은 고향 선후배 사이인 보험사기 일당 3명을 지난 5월 구속했다. 최근 서울 광진경찰서는 추가 수사를 통해 범행 차량에 동승한 단순 가담자 50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법규 위반이 많은 도로를 미리 돌며 사전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는 등 수사망을 피하다가 고의사고 의심 신고로 붙잡혔다.

20대 초중반인 이들은 "일거리가 없어 용돈을 벌려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이해준·권혜림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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