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소민의 슬기로운 예술소비] 광주비엔날레와의 예술동행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데스크 2020. 11. 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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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 전시회 중 하나인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당초 올해 9월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 따라 내년 2월로 연기됐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제 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간담회가 열린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비대면 온라인 작가, 작품 소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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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n Hershman Leeson, Shadowstalker 2019. Interactive installation and film. Courtesy the artist and Gwangju Biennale. 첨단기술 도구의 잠재적 편견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 경찰부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인 프레드폴 뒤의 알고리즘을 사용 한다.ⓒ13th Gwangju Biennale Gwangju, Korea, from 26 February until 9 May 2021.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 전시회 중 하나인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당초 올해 9월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 따라 내년 2월로 연기됐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제 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간담회가 열린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비대면 온라인 작가, 작품 소개를 진행했다.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내부인과 외부인, 합법과 불법,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구조를 해체해 마음을 확장시키고 포용적인 예술적 실천을 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며 “이들의 작품은 세대간, 지정학적 차이를 초월해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을 포괄하는 보편성을 가지면서도, 개별 국가 또는 지역에 특정화된 주요한 참조 점이자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전에서는 샤머니즘을 통해 문화마다 달랐던 삶과 죽음, 건강에 대한 욕망과 치료 체계를 돌아보며, 한국 샤머니즘의 의식, 특히 공동체의 트라우마, 가부장적 폭력, 질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여성 무당들의 역할에 주목한다.


인간 너머 세계와 한반도의 풍경 생태를 지닌 인간 간의 친족관계는 서울 무속박물관과 가회미술관의 소장품들을 통해 소개되며, 웰컴 컬렉션(런던)의 원고와 그림 선정을 통해 병든 신체와 의인화된 장기의 매핑을 투영하고 이러한 광범위한 문화적 존재와 치료 시스템을 삶과 죽음의 경사에 걸쳐 통합함으로서 광주비엔날레의 이야기는 펼쳐지게 된다.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이란 광주비엔날레 주제는 서구 사회와 근대를 지탱해온 합리성과 이성의 이분법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며, 서구·비서구의 경계를 떠나 전 지구적 공동의 생존을 위해 예술적 실천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모색한다는 의지가 담겨진다. 이에 따라 미주나 유럽 등 서구 작가 비중이 높았던 예년 비엔날레와 달리 아시아·아프리카 등 비서구 작가들의 참여를 늘린 것이 특징이며, 피지나 아이티·코트디부아르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규모 국가들의 작가들도 포함된다.


‘변종, 떠돌이, 혼합물체, 때로는 규율 없는 동맹’을 실천하는 예술가들의 주된 작업이며, 모두 69명의 작가참여로 특별히 이번 전시를 위해 41점의 신작이 새롭게 의뢰되어, 전시 장소도 다채로워 진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에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으로 영역이 확대된다.


광주 비엔날레(Biennale)는 1995년 창립 이래 25년간, 이른바 ‘광주정신’을 세계적으로 알리며 동시대 예술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그동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선보였던 5·18민주화운동 관련 작품들을 연구하고 전시로 재조명하는 다국적 프로젝트 인 ‘MaytoDay’(메이투데이) 또한 선보인다. 이는 지난 25년 동안 축적되어온 광주비엔날레의 역사와 기록을 현재 시점에서 재조명하고,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복원하기 위함이라 전한다.


제13회 한국 광주비엔날레(Gwangju Biennale)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 미술전은 기묘한 이론과 페미니즘, 그리고 수세기 동안의 전통이 현대 미술과 어떻게 충돌 하는지에 주목한다. 인지 자본주의, 알고리즘 폭력, 행성 제국주의와 같은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함께 모이는 무수한 방법들과 동행하며 실견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코로나19에 대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치를 예정이며, 지난 5월부터 격월간 온라인 저널 ‘떠오르는 마음’(Minds Rising)을 발행하고 9월부터는 공공프로그램인 GB토크를 개최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인 만큼, 관전에 앞서 감상 포인트를 미리체크 하는 것은 보다 흥미로운 예술소비(1단계; 감상)가 될 것이다.


BONUS : 비엔날레Biennale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미술전람회로 상을 수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3년마다 열리는 미술전은 트리엔날레Triennal, 4년마다 열리는 미술전은 콰드리엔날레(Quadriennale)라고 한다. 세계 3대 비엔날레로는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미국의 휘트니비엔날레, 그리고 브라질의 상파울루비엔나레가 있다. 한국은 백남준 작가가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1997년 강익중 화백이 특별상, 1999년 이불 설치미술작가가 특별상을 수상 한바 있다.


글/홍소민 이서갤러리 대표(aya@artcorebr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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