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조두순 출소 앞두고 안산 일대 치안 점검

채혜선 2020. 11. 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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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앞줄 왼쪽 둘째)과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셋째)이 25일 경기도 안산 도시정보센터를 방문해 윤화섭 안산시장(첫째)과 함께 조두순 출소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찰과 경기도가 25일 안산 일대 합동 치안 점검에 나섰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 출소를 앞두고서다. 조두순은 다음 달 13일 출소한다.


“조두순 재범 막자”…합동 점검

김창룡 경찰청장(가운데)과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맨 오른쪽)이 25일 경기도 안산 도시정보센터를 방문해 윤화섭 안산시장(맨 왼쪽)과 함께 조두순 출소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김창룡 경찰청장과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윤화섭 안산시장은 25일 경기도 안산 도시정보센터를 찾아 모니터링 시스템과 폐쇄회로(CC)TV 신규 설치현황 등을 확인했다. 조두순 출소가 3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관제센터 운영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위치추적과 안면 인식 설비 등 통합관제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앞서 김 청장은 이날 조두순 출소 후 거주 예정지를 관할하는 안산 단원경찰서도 방문해 재범방지 대책 회의를 했다. 112상황실과 여성·청소년과 강력팀 5명으로 구성한 특별대응팀의 준비 상황도 살폈다. 김 청장은 “지금까지 마련한 재범 예방 대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지역 주민의 일상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경찰은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의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안산시민이 느끼는 불안감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경찰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조두순, 범인성 낮아졌다”

경북 청송교도소에 수감된 조두순의 2010년 CCTV 화면. 뉴시스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성폭력 사범 심리치료 프로그램 특별과정에 참여했다. 특별과정은 집단·개인 심리치료 과정을 포함해 150시간 운영한다. 프로그램 내용엔 ▶왜곡된 성 의식 수정 ▶피해자 공감 ▶사건 유발 요인에 대한 대처 등이 포함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조두순에게 변화가 나타났다는 게 법무부 평가다. 법무부 관계자는 “프로그램 참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조두순의 사전·사후 척도 검사 결과를 보면 척도별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범인성이 낮아지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조두순 전담 보호관찰관은 조두순 관련 자료를 검토해 그의 재범 위험성을 평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 전담 보호관찰관은 7년간 감독 업무를 담당한 적임자”라며 “조두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상당한 점을 인식하고 있다. 적극적인 심리치료 운영과 상담 등을 통해 심리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혜선·최모란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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