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이통장 제주연수' 집단 확진..이와중에 시장은 브리핑
이통장 제주 연수간 진주시 안일한 행정 도마에 올라
동선 노출자인 진주시장은 브리핑 장소 들러 또 논란
경남 진주·창원·하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진주 14명, 창원 9명, 하동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진주시는 오전 대비 14명이 추가돼 이·통장 연수 관련 확진자는 모두 33명으로 늘어났다. 창원시도 오전 대비 9명이 추가로 발생해 마산회원구 소재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도 14명으로 증가했다. 하동군에서 발생한 확진자 1명은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진주시 확진자는 이·통장 제주 연수(11월 16~18일) 관련 확진자와 성북동 통장단 제주 연수(11월 20~22일) 확진자로 나뉜다. 현재까지 진주시 이·통장 연수와 관련해 확진된 사람은 이·통장 14명(경남 498번 포함), 인솔 공무원 1명, 동행한 버스기사 1명, 그리고 이·통장 중 1명의 가족 4명 등 모두 20명이다. 진주시 성북동 통장단 연수와 관련해 확진된 사람은 통장단 11명(경남 498번 제외), 인솔 공무원 2명 등 모두 13명이다. 경남 498번은 두 모임을 다 다녀왔다.
창원에서 추가된 9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가 나온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들이다. 경남 522~527번, 경남 530~531번 등 8명은 해당 단란주점을 방문했고, 나머지 1명은 확진자와 지난 23일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리 단란주점에서는 지난 23일 경남 474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동군 확진자(경남 529번)는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한편 경남도의 자제 권고에도 진주시가 이·통장 제주 연수를 추진한 것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동선 노출자인 조규일 진주시장이 코로나19 브리핑 장소에 간 것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시장은 이날 진주시청에서 열린 코로나 브리핑에 들러 “솔선수범해야 하는 시 공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진주시민에게 죄송하다”며 “저도 감염자와 동선이 겹쳐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조 시장은 접촉자는 아니어서 자가격리 등 지침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선 노출자도 될 수 있는 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모이는 브리핑장에 나타난 것이 적절한 행동이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경남도의 한 간부공무원은 “(조 시장이) 지침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동선 노출자도 될 수 있으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브리핑에 간 것은 적절한 행동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주=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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